【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의 유력한 차기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3일 비상대책위원회 활동기한을 이준석 대표 복귀 시점으로 맞춰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어떤 특정인이 다시 복귀하느냐 마느냐는 것이 판단의 기준이 된다는 것은 난센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어떤 사람의 자리를 만들어주기 위해서 저희 당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이처럼 강조했다.
김 의원은 “당이 비상상황인 만큼 공백 기간을 최소화시켜야 한다"며 "(비대위 체제 전환을 위한) 상임전국위원회나 전국위원회 진행 과정이 하루라도 빨랐으면 좋겠다”고 했다.
사퇴 의사를 밝힌 최고위원들이 회의에 참여해 전국위 소집 안건을 의결한 것에 대해서 ‘위장 사퇴’(김용태 최고위원)‘나 ’꼼수‘(홍준표 대구시장)라는 비판이 나오자 “100% 모든 사람이 다 동의하는 결론을 내린다는 게 거의 불가능하지 않겠나”면서 “과도한 아전인수”라고 꼬집었다.
이준석 대표의 측근인 김용태 최고위원이 비대위 체제에 대한 효력정치 가처분 신청을 검토하고 있는 데 대해 “저희 당에 법률가들도 많이 있고 이 국민의힘 정당이 수십 년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정당이다. 법률적 문제는 없다고 판단한다”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당헌·당규를 개정해 조기 전당대회를 열고 2년짜리 새 당대표를 선출해야 한다‘는 의견에 반대했다.
그는 내년 6월가지 임기를 갖는 새 당대표를 선출해야 한다고 했다. 당헌·당규를 개정하지 않기 때문에 부담이 없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지금은 오로지 우리가 정상화에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키고 우리 국민의힘이 국민들의 지지를 받으려면 어떻게 되느냐. 거기에 포커스(초점)가 맞춰져야지 누구에게 불리하냐 유리하냐 이런 걸 가지고 또다시 논란에 들어가기 시작하면 국민들로부터 더 큰 비난을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