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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의원 욕하는 플랫폼’ 만든다는 李에 與野 일제히 비판

“문화대혁명이냐” “매우 얄팍”…李 “재밌자고 한 얘기”


【STV 김충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의원 욕하는 플랫폼’을 제안하자 여야 정치권에서 비난이 쏟아졌다.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이 의원의 제안에 대해 “이재명이 대표도 되기 전에 그 소름 돋는 민낯을 드러낸다”면서“국민은 개뿔? 개딸들이 됐다고 할 때까지 마구 조롱하고 짓밟고 물어뜯는 '광란의 플랫폼'을 만든다는 것”이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전 전 의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의원이) '국회의원 욕하는 플랫폼을 만들자!'네요. '가장 많은 비난을 받은 의원', '가장 많은 항의문자를 받은 의원'을 뽑는단다”면서 이처럼 비난했다.

전 전 의원은 “'직접민주주의'라는 이름 아래 이재명판 '문화대혁명' 같다. 마오쩌뚱이 '인민 민주주의'를 내세운 문화대혁명은 정적을 가장 잔혹하게 제거하는 게 목적이었다”면서 “이재명이 민주당에서 눈에 거슬리는 의원들을 싸그리 '직접민주주의 플랫폼'을 통해 제거하겠다는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아들이 아비의 뺨을 휘갈기고, 서구 악귀들의 피아노를 친다는 이유만으로 성난 군중의 조리돌림을 당했다”면서 “중국 역사에서 가장 끔찍한 10년, 문혁의 시기였다. 이제 그 광기와 광란이 민주당을 휩쓸고 지나갈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도 이 의원의 ‘의원 욕하기 플랫폼’을 비판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하다 하다 이제는 대놓고 '욕설 게시판'을 만들자고 하는 걸 보니 역시 이재명 의원 주변에 드리워진 '어둠의 그림자'가 괜한 설(說)은 아니었나 보다”라면서 “'개딸'들의 놀이터가 될 것임이 뻔한 '욕설 게시판'을 총구로 삼아 자신에게 비판적인 민주당 인사들에게 마구잡이 난사를 하려는 모양”이라고 힐난했다.

여당뿐만 아니라 야당인 민주당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비주류 중진인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의원 욕하기 플랫폼에 대해 “강성 지지자들에 편승하고 이용하려는 얄팍한 행태”라면서 “우리 민주당의 가장 큰 결함이 '찌든 계파'와 '악질적 팬덤'이고 그 상당 부분을 이재명 의원이 공급하고 있다는 사실을 성찰하면 감히 그런 주장을 못할텐데 말이다”라고 했다.

이어 이 의원은 “참 걱정스럽다”면서 “우리 민주당이 올바른 방향으로 개혁과 혁신을 해야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 같다”라고 한탄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달 30일 “당에 온라인 플랫폼을 만들어서 욕하고 싶은 의원을 비난할 수 있게 해 오늘의 가장 많은 비난을 받은 의원, 가장 많은 항의 문자를 받은 의원 등을 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논란이 커지자 이 의원은 전날(1일) 인천 지역 당원, 지지자 간담회에서 “재밌자고 한 얘기”라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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