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 당권주자가 옥살이 중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에 대해 “사면 복권이 되면 대선주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훈식 민주당 대표 후보는 26일 윤석열 정부 출범 첫 8·15 광복절 특별사면에 대해 “윤석열 정부가 그냥 이명박 전 대통령만 빼주기, 소위 이명박 대통령 정권 시즌2를 완성시키기 위한 사면복권이 아니라 국민 통합을 생각한다면 저는 당연히 (김경수 전 경남지사도) 포함돼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후보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이처럼 말하고 ‘사면복권이 되면 7명 생각하시는 (대선)주자 중에 1명이 될 수 있나’라는 진행자의 이어진 물음에 “저는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확신했다.
김 전 지사는 ‘드루킹’ 일당의 포털 댓글 조작 프로그램인 ‘킹크랩’ 시연을 보고 업무방해 유죄 혐의로 인정하고 징역 2년은 선고받았다. 그가 킹크랩을 이용해 댓글 순위를 조작했다는 혐의가 인정됐다.
이처럼 포털 댓글 조작(여론조작)이라는 중대한 범죄를 저지르고 옥살이를 하는 김 전 지사에 대해 강 대표 후보는 ‘사면 복권시 대권주자의 반열에 오를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강 후보는 한발 더 나아가 ‘김 전 지사를 사면 복권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데, 그 이유는 ‘국민통합’이라고 주장했다.
독재에 저항하다 영어의 몸이 된 것도 아니고 여론(포털 댓글) 조작을 하다 들통나 옥살이 중인데도 강 후보는 온 몸으로 김 전 지사를 감싸 안았다.
170여 석에 빛나는 원내 1당의 대표에 도전하는 후보의 견해가 객관성을 잃은 듯 보여 우려스러운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