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여야 정치권이 모두 전례없는 혼란에 휩싸여있다.
어느 당 하나 안정된 상황이 아니라는 점에서 ‘한국정치에 위기가 닥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당인 국민의힘과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내홍을 겪고 있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하락과 당내 리더십 약화로 과제가 산적해 있다.
이준석 대표가 현직 여당대표로 초유의 중징계를 받은 이후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 게다가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면서 국정동력도 상실될 위기에 놓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재보궐선거와 대통령선거, 지방선거 등 주요 선거에서 내리 3연패를 했으나 어느 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특히 대선과 지선에서 간판으로 나섰던 이재명 상임고문은 잠행이나 2선 후퇴보다는 오히려 전당대회에 출마해 당을 접수하겠다고 나선 상황이다.
이처럼 여야 대표정당이 혼란을 겪고 권력투쟁에만 골몰하면서 “책임정치가 실종됐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고금리·고환율·고유가라는 3고(高) 위기라는 파고가 시시각각 닥쳐오는데도 여야는 자당 수습하는 데 급급하다.
민생은 도탄에 빠져있는데 국회는 개원협상에만 두달 가량 허송세월하고 있다.
지도력·협상력·기획력 등이 모두 실종된 3무(無) 정치가 한국정치의 현실이다.
한 정치 전문가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여야 대표 정당으로 하루빨리 내홍을 수습하고, 민생고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문가는 “책임정치를 통해 지지를 확보하고 민생 제일로 나가는 것만이 살 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