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높이뛰기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실외 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을 땄다.
우상혁은 한국 육상 사상 최초로 실외 세계육상선수권에서 은메달을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종전 기록은 2011년 경보 20km 김현섭이 받은 동메달이었다.
19일 우상혁은 미국 오리건대학교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2 국제육산연맹 세계선수권 높이 뛰기 결선에서 2m35를 뒤어 은메달을 땄다.
무타즈 이사 바르심(31·카타르)은 2m37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세계 최강임을 다시 한번 증명해냈다. 바르심은 도쿄올림픽 공동 금메달리스트다.
우상혁은 예선을 공동 1위로 통과한 데 이어 결선에서도 큰 기대를 모았다.
2m19~2m30을 단번에 통과하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2m33을 3차 시기만에 성공하며 기세가 멈췄다.
최강자 바르심은 단번에 이 높이를 넘었고, 2014 유럽선수권 준우승자 안드리 프로첸코(34·우크라이나)도 앞서 나갔다.
바르심은 2m35와 2m37을 1차 시기에 통과하면서 최강자의 면모를 과시했다.
우상혁은 2m35를 2차 시기에 넘어 일단 동메달을 확보했다. 하지만 바르심을 의식해 2m37 1차 시기를 실패하고 2m39에 도전했지만 역시 실패했다.
그럼에도 우상혁은 값진 은메달을 따내며 한국 육상 역사를 새로 썼다.
우상혁은 지난 3월 인도어 월드챔피언십을 우승하며 실내 높이뛰기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하지만 실외에서는 우승하지 못하며 실내·외를 동시 석권하는 영광은 다음 번으로 미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