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제21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을 놓고 여야 원내대표 협상이 또다시 결렬됐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위원회와 행정안전위원회가 핵심쟁점인데, 더불어민주당은 두 위원회의 위원장을 모두 가져가겠다고 주장하는 반면, 국민의힘은 하나씩 나눠가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9일 오전 10시 30분 국회에서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약 40분간 원내대표 회동을 가졌다.
하지만 여야는 이날 협상에서 핵심 쟁점인 과방위와 행안위에 대한 이견만 확인하는 데 그쳤다.
권 대행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아직까지는 진전이 없다”면서 과방위·행안위원장 배분에 대해 “그 부분이 정리가 안 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기존 입장에 변화가 있는지 서로 확인하는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핵심 쟁점은 과방위·행안위의 위원장을 누가 가져가느냐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에서 방송과 경찰을 장악하려 한다며 한 곳도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위원장직을 하나씩 나눠갖자고 맞서고 있다.
양측은 일단 원 구성 협상을 오는 21일까지 마무리하는 데 협조하기로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국회의원들이 일은 하지도 않으면서 세비만 챙긴다”는 비판이 터져 나온다.
52일 만에 열린 원구성 협상도 실패로 돌아가면서 대체 언제까지 원구성을 미룰 것이냐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