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후반기 국회 원 구성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여야가 당분간 공방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양당의 감정싸움이 격해지는데다 당내 상황도 복잡하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은 23일부터 24일까지 양일간 충남 예산에서 의원 워크숍을 진행한다.
의원 대부분이 참석해서 대선과 지선의 잇따른 패배 원인을 분석하고 당 운영 방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대선과 지선에서 연달아 승리한 국민의힘도 당내 주도권을 놓고 친윤(석열)과 이준석 대표가 힘겨루기 중이다.
전날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이준석 대표의 성상납 및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따른 징계 심의를 2주 연기하며 갈등 국면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양당 내부의 문제로 원구성이 가리면서 26일째 이어지고 있는 국회 공전 사태는 연장이 불가피하다.
더군다나 양당은 감정 싸움을 이어가며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야 간에 감정적인 싸움, 소모적 말싸움은 지양하고 원구성을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면서 “원구성은 1년 전에 양당이 합의한 대로 하면 아무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원구성 파행 책임을 민주당에 돌린 것이다.
이에 대해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야당은 협상하자고 하는데 국정 운영에 무한책임을 진 여당은 어떻게든 협상을 깨버리려는 괴현상을 국민이 목도 중”이라고 반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문제가 많은 인사들의 임명을 강행할 수도 있으니 정략적으로 불리하지 않은 상황을 더 끌며 즐기겠다는 것”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서로 남탓을 이어가는 여야 때문에 국회 공전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