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대선·지선을 차례로 패배하며 책임론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에서 ‘1970년대생으로 세대교체 하자’는 주장이 나온다.
민주당의 대주주인 586을 대신해 당 혁신에 나서달라는 것이다.
하지만 70년대생들이 이재명 고문을 대체하기 위해서는 인지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원욱 의원(3선, 경기 화성시을)은 지난 13일 페이스북에 “민주당에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문제제기를 했다.
당의 대주주를 세대교체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이 의원은 ‘천신정(천정배, 신기남, 정동영)’이 2000년 새천년민주당에서 정풍 운동을 벌여 김대중 대통령의 오른팔이던 권노갑 상임고문의 2선 후퇴를 유도했던 상황을 거론했다.
이 의원은 “(당을) 70년대생 의원으로 재편해야 당의 혁신과 쇄신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586의 대표격인 이광재 전 의원 또한 “70~80년대생들이 전면에 나설 수 있게 기회를 줘야 한다”면서 전당대회 출마가 유력한 이재명·전해철·홍영표 의원의 불출마를 주장했다.
민주당이 친문재인, 친이재명으로 나뉘어 다투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세력이 등장해 싸움을 멈춰야 한다는 것이다.
민주당 내의 1970년대생은 현직 재선 국회의원인 강병원(51), 강훈식(49), 박용진(51), 박주민(49) 의원 등이 있다. 원외의 김해영(45) 전 의원도 신선한 목소리를 내며 주목을 받는다. 이들은 8월 전당대회 출마를 고민 중이다.
세대 교체를 요구하는 당안팎의 여론에 힘입어 당권 장악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들이 이재명 고문과 정면대결해 승리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고문이 당선될 경우 총선공천권은 이 고문 측으로 넘어간다. 섣불리 전당대회에서 이 고문에게 대적하기 어렵다.
596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596의 대표주자인 이인영 의원은 “말하고자 하는 가치도 없이 젊은이들에게 자리 비우라는 방식은 안된다”며 세대교체론에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