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민디 기자】6.1 지방선거 투표율이 저조했다.
투표율이 50%를 간신히 넘어서면서 역대 8번의 지방선거 가운데 두 번째로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 집계 현황에 따르면 전체 유권자 4430만 3449명 가운데 2256만 7894명이 참여한 것이다.
17개 시·도별 투표율을 보면 경기(50.6%), 충북(50.6%), 인천(48.9%), 충남(49.8%), 대전(49.7%), 부산(49.1%), 전북(48.7%), 대구(43.2%)가 전국 투표율보다 낮은 수치를 보였다. 광주는 37.7%로 투표율이 가장 낮았다.
전체 유권자에 대한 사전투표율은 20.62%로 지방선거 사상 가장 높게 나왔으나, 본투표율은 이에 비해 크게 저조했다. 중앙선관위는 "대선 후 3개월 만에 실시돼 상대적으로 유권자의 관심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직전 7회 지방선거(60.2%)보다는 9.3%포인트 떨어졌다. 6회(56.8%), 5회(54.5%), 4회(51.6%), 2회(52.7%), 1회(68.4%) 지방선거와 비교하면 적게는 0.7%포인트에서 최대 17.5%포인트까지 차이가 났다.
진보 진영 유권자들이 투표율이 영향을 끼쳤다는 시각도 있다. 한 국민의 힘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국민의 힘에 이길 수 없는 구도"라는 생각에 민주당 지지층이 투표에 참여하지 않음으로써 투표율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지방 선거는 각 진영 지지층의 간절함이 대선보다 확실히 덜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양 진영의 유권자 모두 투표에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아 전체 투표율이 떨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