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6·1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 결과에 따라 차기 대권 후보들의 명암이 뚜렷해졌다.
국민의힘에서는 안철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과 오세훈 서울시장·박형준 부산시장이 주가를 올렸다.
지난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출마한 이재명 상임고문은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서 승리하고도 지방선거에서 참패하며 체면을 구겼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경기지사 당선으로 민주당의 당권에 근접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최초로 4선 서울시장에 등극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민주당 대표 출신인 중진 송영길 후보를 큰 표차로 따돌리며 여유를 보였다.
안철수 전 위원장은 국회의원 보궐선거 성남 분당갑에서 승리해 본격적으로 당권 도전에 나설 전망이다.
안 전 위원장이 당권을 쥐면 여권의 차기 대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된다.
지난해 4월 보궐선거 당선으로 1년간 부산시장을 지낸 박형준 부산시장도 연임으로 중량감을 키웠다.
문재인 정부 경제부총리를 지낸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인은 단숨에 대권주자 반열에 서게 됐다.
민주당 지도부가 사퇴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김 당선인의 존재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직전 대선에서 대선 후보를 지낸 이재명 상임고문은 큰 타격을 받게 됐다. 무명 정치인을 상대로 쩔쩔 매면서 지역구에 갇혀 선거운동 기간 내내 전국을 제대로 누비지 못했다.
이 고문은 일단 8월로 예정된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당 장악력이 약화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