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6·1 지방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의 정치적 운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위원장은 인천 계양을 지역구의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3·9 대선에서 득표율 47.83%를 얻은 거물급 정치인이다.
하지만 그는 이번 보궐선거에서는 무명 정치인인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와 대결에서 맥을 못 추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뜻밖의 결과가 나왔던 것이다.
만일 이 위원장이 낙선하게 되면 정치적 생명의 위기를 맞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인천 계양을은 송영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내리 5선(16·17·18·20·21대 국회)을 달성한 곳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력하다. 패배할 경우 민주당 지지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았다는 해석이 나올 수밖에 없다.
게다가 텃밭인 경기도나 성남으로 돌아기도 애매하다. 대선 패배 후 한달도 지나지 않아 정치활동을 재개했는데, 딱히 정치 활동을 이어갈 명분도 마땅하지 않게 된다.
이 위원장이 당선되더라도 당 전체의 지방선거 성적이 비관적으로 나올 경우 책임론을 피할 수 없게 된다.
이 위원장은 당초 전국을 누비며 바람을 일으킬 계획이었으나, 인천 계양을 선거구 상황이 심상찮게 돌아가자 인천에 발이 묶였다.
이 위원장 개인의 당선 여부와 지방선거 결과 성적표가 이 위원장의 향후 정치생명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이 위원장이 당선되고 민주당도 지방선거에서 선전할 경우 이 위원장의 지도력을 탄력을 받고 오는 8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