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신위철 기자】갈길 급한 더불어민주당이 꺼낸 ‘김포공항 이전’ 공약이 선거판을 달구고 있다.
낙선의 가능성까지 점쳐지는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무리수를 던졌다는 지적부터, 적절한 공약이라는 반박까지 백가쟁명으로 전개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위원장이 제기한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놓고 정치권은 30일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이 위원장의 즉흥 공약으로 인해 제주도 산업이 위축될 위기에 놓였다며 민주당도 갈피를 못 잡고 우왕좌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주장에 반벅하면서도 당내에서는 ‘무리수’라는 반발의 목소리가 나오는 등 단일대오가 형성되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이날 김포공항 이전 공약에 대해 집중적으로 비난했다.
이준석 대표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이재명 후보는 김포공항을 없앤다고 하는데, 동탄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는 김포공항 직행버스를 신설하겠다고 한다”면서 “돌출행동을 하는 후보 하나 때문에 민주당 후보 여럿이 골치 아플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제주도에서 ‘김포공항 이전 폐지 규탄 서명 운동’을 벌이며 이 위원장의 공약에 강하게 반박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이 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갈라치기 조작선동을 그만하고 근거에 의한 논쟁으로 문제 해결에 접근하면 좋겠다”면서 김포공항 이전으로 제주관광에는 전혀 영향이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불협화음이 감지된다.
특히 오영훈 제주지사 후보는 불편함을 감추지 못하며 김포공항 이전 공약 철회를 중앙당에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