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안 위원장이 보궐선거 출마로 당권 도전에 시동을 걸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원내 입성과 함께 당내 안철수계를 만들어 차기 대권주자로 발돋움할 것이라는 평가다.
안 위원장은 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백현동행정복지센터에 전입신고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지역민들과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다.
안 위원장은 전입신고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오늘로써 분당 판교 주민이 됐다”며 “(성남시 분당구) 지역 현안들도 이제 제가 해결해야 하는 현안이니만큼 최선을 다해서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당내 경쟁자였던 박민식 전 국민의힘 의원이 이날 분당갑 출마를 철회하자 안 위원장 단수공천 가능성은 더 높아졌다.
국민의힘은 이날까지 분당갑 후보자 추가 신청을 받고 내일 후보자 면접을 통해 공천 방식을 결정하겠다는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벤처기업가 출신 김병관 전 의원을 전략공천했다.
안 위원장은 분당갑 출마 명분으로 ‘지방선거 승리를 통한 국정운영 동력 확보’를 제시했지만 배경에는 당내 기반 확장으로 당권 도전에 나서겠다는 판단이 섰다는 게 정치권의 시각이다.
보궐선거로 당선돼 원내에 입성하면 내년 6월 전당대회 출마도 노려볼 수 있고, 여소야대 정국을 순조롭게 돌파하면 차기 대권주자로 존재감도 커질 수 있다.
분당갑은 경기도에서 보수세가 강한 지역으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을 약 12%포인트 차로 압승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