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6일 김오수 검찰총장의 사의를 수용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김 총장의 사의를 수용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알렸다.
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김 총장의 사표를 한 차례 반려했으나 스스로 책임을 지겠다는 뜻으로 재차 사의를 밝혀왔다”면서 “이제는 더 미루기 어려운 상황이 돼 사의를 수용한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총장 외에 검찰 간부들은 검찰사무의 공백으로 인한 국민의 피해가 우려되므로 사의를 반려한다”면서 “대검 차장을 중심으로 빈틈없이 책무를 다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총장을 포함해 박성진 대검찰청 차장검사, 권순범 대구고검장 등 검찰 지휘부의 집단 사직을 일괄 수리하면 법무 공백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김 총장은 지난달 22일 더불어민주당의 검찰 수사‥기소권 분리 법안의 입법 강행에 반발해 박범계 법무부 장관에 두 번째 사표를 제출했다.
김 총장은 앞서 지난 4월 18일 문 대통령이 한 차례 사표를 반려하며 국회 설득과 함께 임기를 채울 것을 주문했다. 김 총장도 이를 수용했다.
하지만 민주당이 끝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을 강행하자 22일 두 번째 사표를 내고 무기한 연가에 돌입했다.
김 총장은 퇴임식도 없이 물러나기로 했다.
이에 문 대통령 퇴임까지는 박성진 대검 창장이 총장 권한대행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당선인의 취임 후 새 총장 지명과 함께 검찰 지휘바가 새로이 구성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