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작심 발언을 쏟아내자 윤 당선인 측은 27일 “국민들이 바라보기에 새정부 출범에 전직 대통령이 잘 협조하는 것이 국가 지도자로서 품격”이라고 반응했다.
윤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는 이날 서울 종로 통의동 인수위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굳이 국민들께 그런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었냐는 생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당선인 측은 현 정부의 남은 임기가 짧은 점을 강조하고, 문 대통령의 발언에 사안별로 대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일일이 대응할 경우 임기가 다한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일대일 대립 구도가 또다시 부각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전날 JTBC ‘대담, 문재인의 5년’ 2부에 출연해 윤 당선인의 대통령집무실 용산이전 계획에 대해 “마땅찮다” “업무추진방식이 위험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 행보에 대해서도 “막무가내” 등의 표현을 동원해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게다가 윤 당선인의 대북선제타격 발언과 윤 당선인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후 내놓은 ‘버르장머리를 고쳐놓겠다’는 표현 등에 대해서도 “국가 지도자답지 못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윤 당선인 측은 문 대통령의 발언에 무대응으로 일관하기로 했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인수위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의 발언에 일일이 대꾸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 측은 지난 25일 방영된 1부 대담에서 문 대통령이 ‘검찰의 정치화가 문제’라고 밝히자 “정권의 권력 사유화가 문제”라고 반발했다. 하지만 2부에서 윤 당선인 개인에게 비판이 집중되자 침묵을 지켜 대결구도를 부각시키지 않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