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경기 이천시가 시립화장장 ‘기억의 정원’을 내년 상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12일 이천시는 시립화장장 조성을 위해 농업진흥구역으로 돼 있는 사업 부지의 용도를 보전관리지역으로 변경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또한 오는 6월 이천시 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해 심의를 받을 예정이다.
이번 심의를 통과해 해당 사업 부지가 장사시설 용도로 변경되면 화장장 조성 사업은 탄력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올 하반기에 토지 보상에 착수하고 설계를 거쳐 내년 6월께 착공할 것으로 보인다. 완공 목표는 2024년 말이다.
다만 이천시 화장장 건립은 이천 시민과 인접한 지자체인 여주시의 강한 반발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천시는 시민들이 인접 지자체에 ‘원정 화장’을 가는 등 불편을 겪자, 2019년 8월 100억 원의 막대한 인센티브를 걸고 화장장 건립계획을 추진했다.
2020년 8월 부발읍 수정리가 후보지로 선정되었고, 수정리에는 인센티브 100억 원이 주민 숙원 사업비로 지원됐다.
또한 주민들에게 화장장 부대시설 운영권과 근로자 우선 채용, 화장수수료 면제 혜택 등도 부여하기로 했다.
그러나 해당 부지 주민들과 인접한 여주시 주민들까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서 이천 화장장은 난관에 부딪혔다.
화장장을 반대하는 일부 이천시민이 엄태준 이천시장에 대한 주민소환까지 나서는 등 혼란이 가중됐다.
주민소환은 서명 인원 부족으로 인해 무위로 돌아갔지만, 여전히 이천 지역 주민들과 여주 시민들이 반대하고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
시는 화장장이 주민 복지에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보고 당분간 화장장 건립 사업을 밀어붙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해당 지역 주민과 여주시 등 이해관계자들과 지속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