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6월 조기 등판론’이 민주당 내에서 분출되고 있다.
주로 친이재명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나오는 주장이다.
이 고문이 오는 6·1 지방선거에서 단순 유세 역할을 넘어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통해 원내에 입성애 한다는 것이다.
현재 가능성 있는 지역구는 송영길 전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과 조정식 의원의 경기 시흥을, 김병욱 의원의 경기 성남분당을 등이다.
이 고문이 조기에 원내에 진입하고 오는 8월 전당대회에 임해야 당권 장악이 쉽다는 판단에 근거한 것으로 보인다.
7일 민주당 친이재명계 의원들은 이 고문의 ‘6월 조기 등판론’을 밀어붙이고 있다.
대선 경선 캠프 당시부터 이 고문의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던 수도권 지역구의 한 의원은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지역구가 있으면 이 고문이 출마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당초 ‘이재명 출마론’은 비현실적으로 여겨졌다. 역대 대선에서 패배한 대선후보는 최소 1~2년의 잠행을 거치기 마련이었다.
대선 패배로 인한 후유증을 달래고, 새 정부 출범을 방해하지 않는 수준에서 조용한 활동을 이어갔다.
하지만 최근 송영길 전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자 상황이 달라졌다. 송 전 대표가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외부 인사들의 관심을 차단하면서 민주당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또한 이 고문의 최측근인 ‘7인회’ 멤버인 김병욱 의원이 최근 성남시장 출마 권유를 강하게 받고 있어, 김 의원의 출마가 확정되면 경기 성남시 분당을에 이 고문이 출마할 확률도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너무 이르다”는 지적도 있는만큼 이 고문이 고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