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일부 장례식장에서 시신을 상온에 보관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파문이 커지자 복지부가 전국 장례식장을 긴급점검한다.
보건복지부는 전날 전국 226개 지방자치단체에 공문을 보내 관할 장례식장에 대한 전수조사를 요청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점검에서 복지부 요청을 받은 지자체는 전국 1135개 장례시설의 장사 등에 관한 법률(장사법) 준수 여부를 조사한다.
지자체는 다음달 6일까지 현장 점검을 하고 행정처분 및 과태료 부과 결과에 대해 복지부에 전달해야 한다.
앞서 경기도 일산의 일부 장례식장이 시신을 상온에 보관한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커졌다.
코로나19 사망자 급증으로 일부 장례식장이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시신을 상온에 보관한 것이다.
경기 고양시 덕양구와 일산서구의 장례식장에서 잇따라 시신을 상온에 보관했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복지부령에 따르면 장례시설은 시신 안치실의 실내 온도를 섭씨 4도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 다만 4도 이하로 유지할 경우 시신을 냉장실 밖에 보관해도 법적으로 제재할 근거는 없다.
복지부가 전국 장례식장 점검을 요청함에 따라 각 지자체는 관할 장례식장을 전수조사하게 된다.
특히 장례식장의 시신보관 상태를 집중적으로 점검해 참혹한 사건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한 장례업계 관계자는 “장례식장 포화상태를 근본적으로 해소해야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