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신위철 기자】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 논의가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협상 과정에서 여러 차례 충돌이 있어 순조롭게 통합이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11일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합당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르면 후임 사무총장이 선임되고 난 후 곧바로 합당이 추진된다.
전날(10일) 윤 당선인이 당선 인사 후 질의응답을 통해 “일단은 신속한 합당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쐐기를 박은 터라 양측은 협상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협상을 앞두고 당 내외에서 갈등이 감지된다.
당장 국민의당 측이 주장하는 ‘당대당 합당’ 방식에 대해 국민의힘 측이 부정적인 기색을 내비치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대당’이라는 건 양당이 (체급이) 비슷할 때 하는 것”이라고 못박으며 국민의당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4·7 재보궐 선거 이후부터 국민의당과 합당 협상을 진행하며 신경전을 벌였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3일 대구시당 기자간담회에서 “흡수 합당 식으로 할 텐데 흡수 합당에 준용되는 절차에 따르지 않겠느냐”면서 “당권 조율은 딱히 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따.
또한 당명 변경 가능성에 대해서도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국민의당 측은 국민의힘이 강경한 태도를 고수하고 있는 것에 대해 불쾌함을 표하고 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일방적 흡수합당 방식은 불합리하다”면서 “합당 방식, 절차 등에 대한 내부적 논의가 아직 안 됐다”고 했다.
안 대표의 향후 행적에 따라 양당의 통합 방식이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