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후불제 의전이 약진하고 있다. 후불제 의전은 낮은 가격과 안전함을 무기로 앞세워 소비자를 거침없이 공략하고 있다.
경제 전반이 어려워지면서 소비자들 또한 저렴한 후불제 의전을 택하는 경우가 하나둘씩 늘어나고 있다.
당장 인터넷 포털 사이트만 보더라도 후불제 의전 광고가 크게 늘었다. 전에는 상조업체의 전유물이라 여겼던 연예인 모델까지 쓰는 후불제 의전도 있다.
앞서 언급했듯 후불제 의전은 저렴한 가격과 안전함을 장점으로 홍보 중이다.
상조회사와 달리 ‘거품을 뺏다’는 점을 누누이 강조한다. 하지만 실제 행사를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다는 데 문제가 있다.
후불식 의전은 상조회사보다 더 저렴하다는 인식 때문에 일단 소비자에게 홍보하는 금액은 낮은 액수인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렇게 터무니없이 낮은 액수로 장례를 치르면 이윤을 남길 수가 없다. 결국 장례 현장에서 ‘추가 계약’을 유족에게 요구한다.
장례를 치르는 상황에서 정신이 없는 유족들은 후불제 의전의 압박에 무리한 요구마저 수용할 수밖에 없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추가 계약을 하나, 둘 하다보면 유족들은 찜찜함을 느낀다. 후불제 의전으로 장례를 치른 이들이 입을 모아 하는 이야기가 바로 이것이다. ‘투명하지 않다’고 느끼기 때문에 바가지를 썼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안전함 면에서도 상조업계가 분발한 덕분에 후불제 의전과 별 차이가 없게 됐다. 상조회사가 만에 하나 폐업하더라도 공제조합이나 은행에서 납입금의 50%를 돌려받을 수 있다.
상조서비스를 온전히 받고 싶다면 ‘안심서비스’를 이용해 타 상조업체에게서 상조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결국 후불제 의전이 이야기하는 장점은 상쇄되고, 상조가 가격과 안정성 측면에서 후불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됐다. 게다가 상조는 검증된 서비스 품질이 있어 믿고 맡길 수 있다. 여전히 후불제 의전보다 상조가 사람들의 신뢰를 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