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27일 북한이 올해 들어 여섯 번째 무력시위를 단행했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이날 오전 8시5분 출입기자단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상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세부 제원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일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실제 탄도미사일일 경우 지난 20일 노동신문 등을 통해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유예(모라토리엄) 철회 가능성을 시사한 지 7일 만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셈이다.
북한은 이달 5~17일까지 네 차례에 걸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25일에는 우리 군 당국이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 정황을 포착하기도 했다.
보통 북한은 미사일을 쏜 다음날 조선중아통신, 노동신문 등 주요 매체를 통해 발사 사실을 공표하지만 지난 25일 순항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는 특별한 언급이 없다.
이에 일각에서는 순항미사일 발사가 특기할만한 점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았다.
청와대는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히고 대화를 촉구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상임위원회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북한의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단거리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원인철 합참의장으로부터 발사 동향을 보고받고 안보 상황을 점검하며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
한편 북한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전쟁 발발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미국의 관심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