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신위철 기자】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일 20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야권의 대선 방정식이 한층 복잡해졌다.
안 대표의 출마로 대선 구도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국민의힘 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등 ‘4자 대결’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출마 선언식을 통해 “증오와 거짓과 과거에 머무르는 정치와 결별하고, 대전환·대혁신의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국가 핵심 전략과제에 집중하는 '전략적 대통령'이 되겠다”면서 “전문성을 가진 정통 직업관료가 공직사회의 중심이 되는 테크노크라트 전성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정권교체가 돼도 2년간 여소야대 구조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여야정 협의체를 실질화하고 대통령과 정당 대표 간의 만남을 정례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대표는 “당선되면 임기 중반에 중간 평가를 받겠다”면서 “당선된 후 임기 중반에 여야가 합의하는 조사 방법으로 국민의 신뢰를 50% 이상 받지 못하거나, 또는 22대 총선에서 제가 소속된 정당이 제1당이 못 되면 깨끗하게 물러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국민의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이날부터 이틀간 대선 예비후보 신청을 접수받는데 안 대표의 단독 입후보가 유력하다.
안 대표는 세 번째로 대권에 도전하게 됐다. 2012년 첫 대선 출마에서 문재인 당시 민주통합당 후보와 단일화 과정에서 중도 사퇴했다.
2017년에는 국민의당 대선 후보로 출마해 21.31% 득표율로 3위에 머물렀다. 안 대표는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안 대표의 출마로 야권의 대권 방정식은 복잡해졌다. 국민의힘 후보가 결정된 이후 또다시 안 대표와 단일화에 나서야할 필요성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