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이재명 경기지사의 측근으로 불리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검찰에 구속되면서 대장동 특혜 의혹 수사가 빨라지고 있다.
수사가 진전되면서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반(反) 이재명 성향이 강한 친문(재인) 당원들이 후보 사퇴론을 제기하면서 ‘경선 후 원팀이 가능한가’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친문계가 포진한 이낙연 캠프 소속 의원들도 고심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지난 3일 ‘2차 슈퍼위크’ 선거인단 개표 직후 반전 가능성이 희박한 것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아직 (역전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지사의 승리가 8부 능선을 넘은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도 이 전 대표가 완주 의지를 재확인 한 것이다.
캠프 관계자들도 일말의 가능성에 기대 선거운동에 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전 대표의 누적 득표율은 34.3%로, 54.9%를 기록한 이 지사에 20%p 이상 뒤쳐져 있다.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네거티브 공세가 불가피한데, 이낙연 캠프에서는 대장동 특혜 의혹 공세 수위를 놓고 고민 중이다.
공격하다 ‘팀킬’ 논란에 휩싸일 수 있어 공세 수위의 일정한 제한을 두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일 순회 경선 연설에서 대장동 특혜 의혹에 대해 “경기도 성남시는 요지경 같은 일”이라고 순화된 표현을 썼다.
한편 강성 친문 인사들은 당원게시판에 이 지사의 사퇴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