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인 홍준표 의원은 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이재명 경기지사를 겨냥해 “이재명 지사가 (후보가) 되면 우리는 편하다”고 단언했다.

홍 의원은 이 지사를 가리켜 “대장동 의혹을 돌파하려고 하는 방법이 참 뻔뻔스럽다”면서 “비리덩어리고 도덕적으로 문제가 많다”고 힐난했다.

이어 “(대장동 개발) 설계를 자기가 했고, 모든 결재도 자기가 했는데 그게 어떻게 인사관리냐. 비리관리고 비리설계고 뇌물설계다. 그게 상식이다”라고 했다.

홍 의원은 “1%의 지분을 가지고 50% 이상의 이익금을 가져가는 비리구조가 시장이 묵인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구조”라면서 “(이 지사가) 몰랐다면 허수아비고 알았다면 공범”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장동 개발 의혹에 연루된 야당 인사들에 대해서도 “민생비리, 서민의 피 빠는 거머리떼들”이라면서 “다 싹쓸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대장동 관련 특검을 수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마 대통령이 수사를 독려하게 되면 선거에 관여한다는 오해 때문에 입장이 좀 곤란할 것”이라면서도 “대통령으로서 이렇게 악취가 진동하는 거대한 구조 악을 어떻게 방치하고 자기가 재임 중에 그 비리를 은폐했다는 소리를 들으려 하겠나”라고 반문했다.

‘비리를 은폐했다’는 비난을 듣지 않기 위해서라도 문 대통령이 대장동 특검을 수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홍 의원은 경선 경쟁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최근 입당 당원 중 위장당원이 상당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 “있을 수가 없는 일이다. 그렇게 조직적으로 못 한다”라고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다.

홍 의원은 4강 후보로 살아남기 위해 자신을 향해 공세를 펴는 하태경 의원에 대해서도 “억지 쓰고 남 뒤집어씌우는 사람”이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