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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 news

화환보다 사진 액자...장례문화의 일대혁신 꿈꾸는 벨라비타

강희갑 대표 “문화·예술 사업으로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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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V 김충현 기자】재력가나 유명인의 부모가 세상을 떠나면 장례식장에 수없이 많은 화환이 쇄도한다. 유족을 위로하기 위하는 선한 마음으로 보내는 화환이지만, 3일 후에 화환은 수거되어 ‘재활용’된다. 이렇게 별 의미없이 소비되는 화환은 분명 환경에 악영향을 끼친다.

화환을 대신할 무언가로 장례 문화를 혁신하는 방법은 없을까.

벨라비타 강희갑 대표의 문제의식은 여기서 출발했다. 벨라비타는 꽃 화환 대신 사진 액자를 선물한다. 장례식에는 주로 밤하늘의 별을 담은 사진과 함께 고인의 사진이 같이 쓰인다. 고인을 추모하는 메시지도 들어간다.

벨라비타의 사진 액자는 ‘어디서 왔구나’만 확인하고 마는 근조 화환보다 정성이 몇 배나 더 들어간다. 고인을 돌아보게 하는 사진과 추모 메시지는 유족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유족으로부터 고맙다는 말을 매번 듣습니다. ‘고인이 별을 좋아하는 걸 어떻게 알고 사진을 가져왔느냐’며 묻는 분들도 있고요. 상주가 따로 뵙고 싶다고 연락이 와서 뵌 것도 여러 번입니다.”

벨라비타(Bellavita). 이탈리아어로 ‘아름다운 인생’이라는 뜻이다. 강 대표는 친하게 지내는 오페라 가수들에게서 벨라비타라는 단어를 자주 듣고 회사 이름으로 삼았다. 아름다운 인생에 아름다운 장례문화를 만들어보자는 취지였다.


강 대표는 삼성 출신으로 외국계 회사에서 컨설팅을 하다 취미로 사진을 배웠다. 오페라 가수였던 친한 동생의 오페라 공연 사진을 찍어주다 입소문을 탔다. 보통 오페라 공연을 촬영한 사진은 공연자에게 일주일 만에 전해졌는데, 강 대표는 공연 촬영 후 밤새 작업해 바로 사진을 넘겼다. 2015년에 시작한 오페라 촬영은 불과 3년 만에 ‘한국 오페라 70주년 행사 사진전’으로 정점을 찍었다.

장례문화 혁신에 관심을 가진 건 우연한 계기였다. 대구에서 큰 사업을 하는 분이 상을 당했는데 ‘조의금을 받지 않는다’고 하자 화환이 물밀 듯 들어왔다. 들어온 화환만 2,500개였다. 화환 하나당 10만 원으로 따지면 화환값만 2억5천만 원이 든 것이다.

“차라리 조의금을 받아 기부를 한다고 했으면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장례문화가 확 바뀌었을 텐데 아쉽더라고요.”

이재명 경기지사 모친 장례식 때도 같은 상황이 벌어졌다. 화환이 넘쳐났고, 장례식 후 화환은 모두 사라졌다. 무언가 바뀌어야 하지 않나 싶었다.


강 대표는 고심 끝에 멋들어진 사진을 담은 액자를 장례식장에 보내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화환은 누구나 보내지만 벨라비타의 사진 액자 서비스는 ‘특별’하게 여겨졌다. 어느 장례식을 가더라도 화환보다 앞에 배치되어 유족의 마음에 들어갔고, 조문객을 맞이했다.

고인의 사진을 받아서 액자에 담거나 또 섬세하게 메시지까지 보내는 고객도 있다. 디테일이 더해지면 유족의 감동은 배가 됐다. 강 대표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는 유족과 고객이 계속 늘었다.

동요 ‘둥글게 둥글게’ ‘앞으로’ 등으로 유명한 작곡가 이수인 선생의 장례식에도 벨라비타의 사진액자가 들어갔다. 유족은 이수인 선생의 사진과 노래 가사 등을 담은 메시지에 큰 위로를 받았다. 유족은 벨라비타의 사진액자를 이수인 선생 기념관으로 옮겨 보존하기로 했다.

벨라비타는 장례식뿐만 아니라 결혼식에도 서비스한다. 대리점을 내는 대신 영업권을 판매하고, 배달은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다.

“단순히 장례식에 참여하는 사업이 아니라 문화·예술에 이바지 하는 사업이라 생각합니다.”

벨라비타 강 대표의 말에서 자신감이 묻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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