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산악인 고(故) 김홍빈 대장의 장례가 산악인장으로 4일부터 닷새간 진행된다.
김 대장의 빈소는 광주광역시 염주종합체육관에 마련됐다.
김 대장은 열 손가락이 없는 장애인이다. 하지만 장애인 최초로 세계 7대륙 최고봉과 히말라야 14좌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김 대장은 지난달 18일 히말라야 8047미터의 브로드파크 등반에 성공한 후 하산하다 실종됐다.
김 대장의 장례는 산악인장으로 최고의 예우를 받는다. 장례위원회는 대한산악연맹과 한국산악회, 사단법인 김홍빈과 희망만들기, 장애인체육회 등이 참여했다.
정부는 장례 첫날인 4일 김 대장의 공로를 인정해 체육훈장 ‘청룡장’을 추서했다.
청룡장은 체육 발전에 공을 세워 국민체육 위상을 높이고 국가 발전에 이바지한 공적이 뚜렷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훈장으로, 체육훈장 중 최고등급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따라 조문은 50명 이하로 제한된다.
현장 조문을 하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광주광역시, 대한산악연맹 등은 각각 홈페이지에 온라인 분향소를 마련해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김 대장의 온라인 추모관에는 1천 명이 넘는 인원이 헌화를 하는 등 추모 열기가 뜨겁다.
누리꾼들은 “큰 업적을 남기셨지만, 곁에 없다는 것이 슬퍼진다. 부디 고이 잠드시길 빈다”, “새로운 히말라야 여행을 시작하신 김홍빈 대장님! 맘껏 또 행복하게 소풍 하시다 인연되어 고국에 다시 돌아오시기 바랍니다”, “높은 이상을 향해 옮기신 그 한 걸음 한 걸음을 기억하겠습니다” 등의 메시지를 남기며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산악연맹에 따르면 고 김홍빈 대장은 1989년 동계 에베레스트 원정 등반을 시작으로 전문 산악에 입문했다. 1997년부터 2009년까지 7대륙 최고봉 완등에 성공했으며, 올해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성공하며 불멸의 업적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