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내 잠재 (대선)후보군은 당밖 후보군에 대해 우려 섞인 비판 메시지는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이 대표의 메시지는 최근 복당한 홍준표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28일 오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비빔밥을 국민 앞에 내놓기 전에 빠진 재료가 있다”면서 이처럼 말했다.
이는 당내 대권 후보로 꼽히는 홍준표 의원을 제지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앞서 홍 의원은 당 밖의 야권 유력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신상품’에 비유하고 “배송되면 직접 보고 흠집이 있으면 반품을 하지 않느냐”면서 “검찰총장이라는 법의 상징에 있으셨던 분이 등판도 하기 전에 20가지 정도 비리 의혹이나 추문에 싸여 있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홍 의원은 복당과 함께 윤 전 총장을 견제함으로써 국민의힘 내 입지를 다지려는 포석을 놓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당 안팎에서는 홍 의원의 발언을 탐탁치 않게 보는 시선이 강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 우리 당 대선 주자들은 소구력 있는 메시지를 많이 발굴해달라. 범여권의 비열한 네거티브에는 대응을 최소화하겠다”면서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생태탕`으로 상징되는 막무가내식 네거티브는 정권 심판을 원하는 국민의 열망 앞에서 힘을 발휘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대표는 “7월 1일부터 8일까지 일주일간 범야권 대통합을 위해 일괄 복당 신청을 두겠다”며 “탄핵 기점 이후 정치적 사유로 탈당하거나 분당으로 당에 함께 못하는 분들에 대해 문호를 열 것이다. 큰 결격 사유가 없는 이상 모두 받아들이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은 대선을 9개월 여 남기고 당의 문호를 대폭 개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