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안에서 야권의 베테랑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야권에서는 국민의힘이 과거의 위계질서 구조를 벗어날 적기라는 말도 나온다.
반면 젊은 목소리가 지나치게 커질 경우 당이 분열의 늪으로 빠져들 수 있다는 경고도 제기된다.
김웅(초선) 의원은 최근 복당 신청서를 제출한 야권의 대권주자인 홍준표(5선) 의원을 연일 비판했다.
김 의원은 홍 의원을 겨냥해 “변해야 달라진 당에서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과거 거친 발언부터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홍 의원이 “일부 계파에서 (나를) 극우로 몬다”고 토로하자 김 의원은 “후배들에게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태경(3선) 의원은 “홍 의원은 과거에도 막말 정치로 보수의 망신살”이었다면서 “은퇴가 (야권) 정치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당권 경쟁주자인 주호영(5선) 전 원내대표의 견제구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주 전 원내대표가 “에베레스트에 가려면 동네 뒷산만 다니면 안 된다”고 충고하자 이 전 최구위원은 “팔공산만 다섯번 오른 분이 왜 더 험한 곳을 지향하지 못했느냐”고 받아쳤다.
주 전 원내대표가 대구에서만 5선을 한 것을 힐난한 것이다.
이 전 최고위원은 주 전 원내대표를 향해 ‘아저씨’라고 부르기도 했따. 정진석(5선) 의원이 “품위를 잃지 말라”고 꼬집자 이 전 최고위원은 “왜 정치적으로 쓰면 안 되는 말인지”라고 반문했다.
장제원(3선) 의원은 국무총리 출신인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이 미국에서 백신 요청을 했다는 소식에 “나라 망신도 이런 망신이 있느냐”고 강하게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