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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 news

‘조선시대 상장례문화’ 주제로 을지대 심포지엄 열려

을지대 장례지도학과 주최…코로나19 감안해 비대면 진행

‘조선시대 상장례문화’를 주제로 2020 을지대학교 장레지도학과 장례문화 심포지엄이 열렸다.

을지대 장례지도학과와 문헌과문물의 공동주최, 국토문화재연구원의 후원으로 18일 열린 심포지엄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엄중해짐에 따라 화상회의 툴인 줌을 이용한 비대면 심포지엄을 진행했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송미경 서울여대 교수, 김시덕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조사연구과장, 신동훈 서울대 의대 교수, 기호철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 오창석 을지대 장례지도학과 교수, 박태호 장례와 화장문화 연구포럼 공동대표, 민소리 누리고고학연구소 조사원 등이 참석했다. 사회는 고고학에 조예가 깊은 김태식 연합뉴스 기자가 진행했다. 50여 명에 달하는 참가자들은 줌을 이용한 비대면 심포지엄임에도 ‘조선시대 상장례문화’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을지대학교 장례지도학과 이필도 교수는 개회사를 통해 “힘들고 어렵지만 비대면이라는 방식으로 심포지엄 갖게 된 거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서 대면으로 했었으면 학생들이 도움이 많이 됐을텐데 제한적으로 하게 된 것이다. 우리 상장례 문화 발전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양윤식 문헌과문물 회장은 “(사람이) 돌아가신다 했을 때 잘 모시는 게 우리의 일”이라면서 “이 심포지엄 계기로 코로나 극복 잘하고 올해 마무리 잘하고 새해에는 더 맑고 밝은 세상에서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현대 사회에도 전승되는 조선시대 상례문화’를 주제 발표에 나선 김시덕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조사연구과장은 “조선시대에 3년상(喪)이 정당성 확보하자 상복제가 정리됐다”면서 “어린 아이 죽었을 때도 상복제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가례에 따른 매장, 묘지 규모가 제한 됐고, 달을 날로 바꿔 장례를 치르는 이일역월제의 중단됐다”면서 “여묘와 삼년상의 정책적으로 장려되기도 했다”고 했다.

김 과장은 “16세기 성리학자의 예학 연구가 흥성했는데, 임진왜란 이후 사회 재편을 위한 도구로서의 가례가 자리 잡았고, 예송 의례 논쟁도 그것의 하나”라면서 “유교식 상례 절차는 순차적·병렬적이기 때문에 대절차 소절차 구분해서 봐야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으로 ‘중국까지 소급해 본 조선시대 회곽묘의 기원’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신동훈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는 “회곽은 《주자가례》에 정의된 내용을 따라가고, 조선시대 묘를 만들 때 주자가례 영향 강했다”면서 “중국 마왕퇴(馬王堆)에서 발견된 미라 외에도 서너 케이스 더 있다”고 말했다.
 
 

조선시대에는 《주자가례》에 따라 회곽묘를 만들었다. 사진-신동훈 서울대 교수.
 

또한 신 교수는 “중국 송·명대 무덤에서 나온 미라가 조선과 관련된 미라와 연관 있다”면서 “중국 회곽묘 우리나라와 비슷하다. 《주자가례》에 나온 무덤은 주자가 만든 게 아니고 주자가 살던 복건성에서 쓰던 무덤 형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조선의 회곽묘는 《주자가례》에 제시된 형태와 똑같은데 중국은 다양한 형태를 띈다”고 했다.

‘조선시대 회곽묘 축조를 위한 석회의 제조와 유통’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 기호철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은 “1883년 <어영청등록>을 살펴보면 매년 춘추로 구워내는 것이 2,3만석. 나머지 회도 몇 백석 회장에게 징수한다고 나온다”면서 “조선 전기에는 요역을 통해 석회를 수급했고, 조선 전기 회곽묘의 급격한 확대로, 중종 때를 기점으로 석회가 없으면 장사를 짓지 않는다는 말까지 나왔다”고 설명했다.

기 위원은 “1637년에 초간본이 간행된 중국의 《천공개물》을 너무 과신할 필요는 없다”면서 “18~20세기 사이 회장(灰場)은 전라도에서만 나오는데 석회를 생산할 수 있는 회장에서 석회를 구워 판 것 같다”고 했다. 신 교수가 “중국 당(唐)대에 석회를 구웠다는데 어떤 용도로 쓰였느냐”고 묻자 기 위원은 “건축 용도”라고 답했다.

오창석 을지대 장례지도학과 교수는 ‘조선시대 묘제 방식이 유기물 보전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실헝용 토광묘와 회곽묘 제작 과정. 사진-오창석 을지대 교수.


오 교수는 “조선시대 분묘 유형 중에서 발굴 현장에서 많이 발견되는 건 토광묘와 회곽묘”라면서 “대부분 백골시신이지만 일부 회곽묘에서는 미라를 확인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회곽묘가 부패를 지연시키는 게 아닐까 생각해 어느 정도 영향을 주는 지 실험해봤다”면서 동물(쥐)을 이용한 실험 내용을 소개했다.

오 교수에 따르면 토광묘는 매장 10~13주에 쥐의 사체에 곰팡이 슬고 장기가 부패했으며, 10개월 후 완전 부패했으나, 회곽묘는 13주 후에도 허파, 위, 뇌 같은 장기가 그대로 보존됐고, 10개월 후에도 크게 부패되지 않았다. 오 교수는 실험결과를 바탕으로 “회곽묘의 유기물 보전상태가 더 뛰어나다”고 결론을 내렸다.

 

조선시대 사천 목씨 유해의 복색. 사진-송미경 서울여대 교수.


이어 ‘조선시대 상례 절차와 복식’으로 발표에 나선 서울여자대학교 패션산업학과 송미경 교수는 “17세기 중반까지는 여자의 습 상태와 남자의 칼깃 저고리가 발굴된다”면서 “숙종 30년인 1704년에는 ‘백세의금(百歲衣衾)’, 즉 수의를 미리 만들어 놓으면 장수한다는 말이 유행했다”면서 “18세기 후기까지 평상시 입던 옷을 수의로 사용했는데 1790년대 즈음 수의 크기 매우 커졌다”고 설명했다. 송 교수는 “임진왜란 전까지 남녀 모두 수의로 같은 바지를 입었다”는 말도 덧붙였다.

‘조선시대 장지의례와 현대 화장장 의례 등의 비교’를 주제로 특강에 나선 박태호 장례와 화장문화 연구포럼 공동대표는 “다른 분들과 대조적으로 비판적인 말을 많이 할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 공동대표는 “우리나라의 화장(火葬)은 전통 장례 의례와 맞지 않고, ‘개밥의 도토리’인 상황이다”라면서 “원래 화장은 불자나 빈자, 악상(惡喪)일 때만 해서 화장장 의례에 대해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본이 한국 최초의 화장장을 만들었다. 자료-박태호 장례와 화장문화 연구포럼 공동대표.


그는 “전통적인 화장법이 (유교 영향으로) 조선시대 때 사라졌다가 19세기 말에 일본인들이 들여왔고, 일본은 불교식 장법이라 불교식 제례(탱화 등)가 많았다”면서 “21세기 화장 보편화 이후 불교적 요소들 배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공동대표는 “가족 해체가 의례 자체를 소멸시킬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고 우려하고 “근래 일본에서도 직장(直葬)이 치러지고 있다”고 했다. 또한 “우리나라 화장장 문제는 ‘격리와 차단’으로 유족이 유골을 수습하는 장면을 보지 못하게 한다”면서 “노잣돈, 팁 등 부조리 척결하려다 교각살우(矯角殺牛)를 범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공동대표는 “현대판 회격인 중국산 자기 골호와 여기에 담긴 유골을 도의적이고 과학적으로 처분할 수 있는 답을 찾는 것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의 장례문화에 납골묘는 일본, 납골당은 북미, 자연장은 유럽 등 세 개 문화가 뒤섞여 있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민소리 누리고고학연구소 조사원은 “주자가례식 혹은 국조오례의식으로 나눠서 설명하는 연구자들이 종종 있는데, 《국조오례의》가 《주자가례》에서 비롯된만큼 둘을 나눌 필요가 없다”고 했다.

민 조사원은 “서구 사회에서도 석회가 사용됐는데, 메로빙거왕조 통치시대 7세기경 석회관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을지대 오 교수는 폐회사를 통해 “좋은 심포지엄이 진행된 것 같다”면서 “나중에 또 자리를 마련해 이야기를 나누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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