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부정적인 보도가 나가면 해약 전화가 빗발친다.” “왜곡보도, 해도 너무한 것 같다.”
상조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하소연이다. 상조업계를 부정적으로 매도한 보도가 나가고 나면 해약 전화가 쇄도하는 통에 정상적인 영업이 힘들다는 것이다.
일부 상조업체들의 비리나 폐업으로 인해 여전히 상조업계가 도매금으로 넘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상조’라는 이름만 붙으면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드는 언론들 때문에 업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18일 상조업계에 따르면, 여전히 상조업계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언론들이 많다. 업계 관계자들과 심지어 공제조합 관계자들까지 입을 모아 말한다.
“상조에 대해 잘 모르는 기자들이 함부로 기사를 쓴다.”
문제는 아니면 말고(?) 식으로 질러대는 기사들의 후폭풍이다. 상조에 대한 전문적 지식이 없는 기자들은 업계에 떠도는 풍문을 포착한 뒤 그럴 듯 하게 기사를 꾸며댄다.
그리고 ‘단독’이라는 제목을 붙여 기사를 낸다. ‘도덕적 해이’ ‘줄도산’ ‘줄폐업’ ‘두 얼굴’ 등등 좋지 않은 수식어는 다 붙는다. 기사가 나온 뒤 피해는 고스란히 상조업체들에게 돌아간다.
최근에는 반려견 ‘상조업체’라는 이름으로 비판 기사가 나왔다. 반려견 장례를 대행해주는 업체이지만 ‘상조’라는 용어를 씀으로써 또 한번 상조에 부정적인 이미지가 덧씌워졌다.
모 언론은 자사 계열사에서 상조를 런칭하자 상조에 대한 악의적인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하나부터 열까지 부정적인 프레임으로 바라보면서 ‘통탄할만한 일’이라고 개탄한다. 문제는 그것이 사실이냐는 점이다. 사실이 아님에도 기자는 뒤로 빠지고 언론사 뒤로 숨는다.
‘상조업계 비판’이라는 명목 하에 쏟아져 나온 기사들이 상조업계 정화라는 목적을 망각한 듯 보인다. 오히려 그 기사들이 상조업계를 멍들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