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곡된 보도가 한번 나가면 너무 힘들어요. 아주 죽겠습니다.”
상조업계 중견업체 간부 A씨는 어려움을 호소했다. 정부나 기업의 보도자료가 나오면 이를 바탕으로 언론들이 기사를 작성하는데 기본적인 사실관계 확인도 하지 않고 무분별한 기사가 생산되는 탓에 피해가 크다는 것이다.
“줄폐업, 퇴출, 먹튀같은 단어로 상조업계를 도매금으로 팔아 넘기죠. 하지만 모든 상조업체가 그런 건 아니잖아요?”
물론 상조업계에서 폐업을 하거나 퇴출되거나 먹튀하는 일부 상조업체도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는 일부 문제 있는 업체의 예일 뿐 상조업계 전체가 그렇지는 않다. 문제는 부정적인 뉘앙스의 기사가 한번 보도되고 나면 걷잡을 수 없이 부정적인 인식이 퍼진다는 것이다.
잘못된 점이 있으면 비판을 해야하는 게 언론의 사명이다. 하지만 비판을 하더라도 사실에 근거해야 하고, 입수한 사실을 일방적으로 쓰면 안 된다.
기자는 게이트키핑(gate keeping)을 하기 때문에 기자가 아닌가. 문을 지나는 사실과 안건을 걸러서 뉴스가 될만한 가치 있는 것들을 걸러내야 한다. 하지만 현재 상조업계에 대한 언론의 보도는 태도부터가 부정적이다.
부정적인 인식을 부추기다 못해 조장하고, 업계를 깎아내리는 데 혈안이 되어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업체들이 제대로 경영을 해나가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언론은 감시견이지만 때로는 기업 기살리기도 해야 한다. 잘못된 점이 있으면 따끔하게 지적하되, 잘하는 점이 있으면 칭찬을 해주면 된다.
펜의 위력은 펜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다. 펜으로 쓰인 글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 펜의 위력이 있는 것이다. 상조업계 관련 기사를 다루는 언론들이 각성하고 반성해야 한다.
‘내가 쓰는 기사가 업계를 살릴 수도, 죽일 수도 있다’는 점을 언제나 유념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