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원주시·경기 여주시와 강원 횡성군이 공동 건립한 원주시 흥업면 사제리 추모공원 내 광역화장장이 이르면 다음달 말에 문을 연다.
18일 화장장 측에 따르면 원주시는 화장장 가동에 문제가 없는지 시운전 테스트를 하고 있다. 금명간 개정 시기를 최종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황성군민들은 기존에 원주시나 인제군, 이도 안 되면 충북 제천시까지 원정 화장을 떠나는 불편을 격어왔다. 원주지역 화장장은 가까운 거리에 있었지만 시설이 노후된데다 주차시설이 좁았고, 화장로도 2기에 불과해 더 먼 곳으로 원정화장이 필수였다.
횡성군은 ‘화장 지원금’을 매년 지원해왔다. 화장 지원금이란 원정 화장을 떠나 지역 주민이 손해를 볼 경우 이를 보상해주는 화장 장려금 형태이다. 횡성군은 지난해 약 1억2000만원의 보전금액을 쓴 것으로 전해졌다.
개장을 앞둔 원주 광역화장장은 화장로만 총 7기로 기존 화장장보다 훨씬 규모가 크다. 국비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은 3개 시·군이 인구 비례에 따라 사업비를 마련했다.
원주권 광역 화장장이 개장을 하면 강원권 화장 수요에 어느정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예전처럼 두 개의 시·군을 뛰어넘어 원정 화장을 감행하는 일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원주시는 타 지자체와 화장장을 공동으로 건립한 덕분에 지난 2017년 12월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주관하는 제2회 대한민국 지방자치 정책대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화장장 같은 경우 주민들의 수요가 끊이지 않지만 지역 이기주의로 인해 설치가 무기한 연기되는 경우도 많다. 대표적으로 경기 남부권의 화성 광역 화장장의 경우는 착공을 한다는 소식이 나온지 3년 여가 지났지만 여전히 첫 삽도 뜨지 못하고 있다.
원주시·여주시·횡성군이 머리를 맡대 건립한 광역화장장인만큼 지역주민들의 복리 증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