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이 청년 토크콘서트 ‘어른이의날 대잔치’에서 “자기 적성을 찾아 성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청년이 미래다!’정답포럼에서 주최·주관하고 정우택 의원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청년 토크콘서트는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정 의원은 이날 콘서트에서 청년들과 문답을 주고 받으며, 적극적으로 청년층과 스킨십하는 모습을 보였다. 솔직담백한 성격의 답변에 청년들도 기대 이상이었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정답포럼 이성복 상임고문은 인사말을 통해 “‘청년이 미래다’, 정우택이 미래입니다”라면서 “올곧지만 부드러운 리더십, 강하지만 더없이 유연한 리더십을 가진 정우택이 정답”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 상임고문은 또 “오늘 여러분의 지혜와 힘을 결집한다면 우리나라는 여러분이 이상으로 삼는 나라로 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주영 국회부의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행사 초대장을 받고 한참 헤맸다”면서 “어른이가 무슨 뜻인가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부의장은 “청년 토크콘서트라고 해서 청년들의 고통을 상징하는 말이 ‘어른이’구나 짐작했다”면서 “헬조선의 청년들의 현실은 7포세대이고, 그걸 타개하는 것이 정치 지도자들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 부의장은 “정우택 의원이 답이다”라면서 “앞글자만 따면 ‘정답’”이라고 말했다.
김선동 여의도연구원장은 축사를 통해 “저희들이 (청년에 대해) 고민해야될 지점이 참 많다”면서 “몇 년 전만해도 노력하면 어느 정도 갈 수 있다는 희망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원장은 “지금은 (청년들이) 희망을 넘어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걱정이 있는 것 같다”면서 “돌파구를 새로 마련해야 하는데 ‘정통 우파의 선택’ 정우택 의원의 행보에 달려있다”고 독려했다.
어른이는 어른과 어린이의 합성어로, 어른이 되어도 동심을 갖고 있다는 좋은 뜻과 함께, 한편으로는 어른의 나이가 되어도 어른스럽지 못하다는 자조적인 뜻도 담겨있다.
이날 토크콘서트는 청년들의 질문과 정우택 의원의 답변으로 진행됐다.
한 청년은 “가족들과 친구들이 다 짜증난다”고 말했다. 이에 정 의원은 “가족과 친구가 짜증나면 세상 살기가 싫다”면서 “세상을 부정적으로 보면 한없이 부정적이고, 긍정적으로 보면 엔돌핀이 돌고 온기가 솟는다”고 말했다.
또다른 청년은 “학창시절의 가장 큰 일탈은 무엇이었냐”고 물었다. 정 의원은 “이성에 가장 관심이 있었고, 500cc 생맥주를 먹고 화장실에 가서 구토하기도 했다”고 답했다.
20살인데 대학 안 가고 장사를 하겠다는 젊은이에게 정 의원은 “저는 대학 4학년 때부터 앞날에 대한 고민을 했는데 요즘은 더 빠른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이제는 교육헌장에 나온 것처럼 자기 능력과 적성을 빨리 발견해서 성공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젊은 시절에는 ‘겁대가리’가 없어서 사표를 낼 수 있었다”면서 “운이 좋아 행정고시를 패스하고 사표를 냈는데 차관님이 ‘당신 잘 나가는데 왜 그만두냐’고 말리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표를 내고 과천의 경제기획원에서 빠져나오며 경사진 길을 내려가는데 마치 망망대해에 혼자 바닷 속으로 들어가는 기분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존 F. 케네디를 롤모델로 삼고 있다. 케네디는 45살의 나이로 미국 대통령이 된다.
정 의원은 “모든 걸 다 잘해야 취직도 되고 성공하는 건 잘못된 거라고 본다”면서 “하나님이 적어도 잘하는 것을 하나는 주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적어도 저와 저 다음 세대까지는 정치인이 사랑받는 시대가 올 것 같지는 않다”면서 “정치인은 위험부담이 너무 크다”고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토크콘서트 말미에 정 의원은 방탄헬멧을 쓰고 ‘안보 대재앙’‘경제 대재앙’‘민생 대재앙’‘일자리 포기 대재앙’이라고 쓰여진 종이박스를 후라이팬으로 치는 퍼포먼스도 보였다.
이는 최근 청년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배틀 그라운드> 게임의 컨셉에서 따온 것이다.
평소 청년 정책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온 정 의원은 앞서 지난 9월에 청년과 미래’라는 단체에서 ‘청년정책대상’을 받은 바 있다.
이날 토크콘서트에는 이주영 국회 부의장, 김선동 여의도연구원장, 윤상직 의원, 정종섭 의원, 정답포럼 이성복 상임고문 등이 참석했다.
한편 4선 중진 정 의원은 차기 한국당 당권 주자 물망에 올라있으며, 당 안팎에서 신망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