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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나도 나를 모르겠다』통해 나를 보는 법 찾았으면”

권수영 교수,‘착한 척 아무렇지 않은 척’에 시달린 자신 발견법 제시

가 누군지 모르고 혼란스러워하는 사람들을 위해

이성·감성·영혼의 삼위일체를 녹여낸 나도 나를 모르겠다

권수영 교수 “‘내가 나이어도 괜찮은 나를 발견하자

“‘영혼의 숨쉬기통해 영혼을 활용하자

답이 하나가 아니라고 생각할 때, 질문·상상력·창의력 많아질 것

 

    

우리보다 나를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에 대한 궁금증이 쏟아지고 있다. 바야흐로 나의 시대다. 하지만 정작 가 무엇인지 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우리는 모른다. 그래서 궁금하다. 나는 대체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나는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나의 영혼은 어떻게 써야할까?

 

권수영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장이 우리의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책을 썼다. 나도 나를 모르겠다를 펴낸 권수영 원장을 만나 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봤다.

 

 

- 나도 나를 모르겠다제목 이야기를 먼저 해보고 싶습니다. 제목이 절묘하네요.

 

제목 짓기가 어려웠습니다.(웃음) 제가 원했던 제목은 영혼사용설명서였어요. 출판사에서 너무 대놓고 영혼을 이야기하면 제가 이야기하려던 영혼보다 좀 더 종교적인 영혼으로 오해할 수 있지 않겠느냐해서 제목을 나도 나를 모르겠다로 하게 됐습니다.

 

셀프(Self)에 대한 그동안 학문의 여러 연구 결과들을 쉽게 풀어쓰려고 했어요. 셀프와 나를 재발견하고 성장시키는 데 원동력이 영혼이니까 일맥상통하는 제목 같습니다. 사실은 우리가 나를 잘 모르고 살죠. 내 안에 나도 모르는 나가 숨겨져있습니다. 그 중에 가장 큰 게 영혼입니다. ‘살아 생전에 영혼이 우리 안에서 도대체 무슨 일을 하는걸까?’라는 궁금증을 유발시키기 위해 쓴 책입니다.”

 

 

-‘착한 척, 아무렇지 않은 척 하다보니라는 책의 부제도 좋습니다.

 

나도 나를 모르겠다의 부제를 모르면 회의적인 시각을 담은 책인 것 같습니다.(웃음) 부제처럼 그렇게 살다보니 우리가 진짜 나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 새롭게 생각하는 시간을 놓친 겁니다. 남들에게 좋은 모습만 보여주려고 애써왔고, 상처를 입어도 멀쩡한 척 살아왔습니다. 우리나라가 앞만 보고 달려온 역사가 우리 개인에게도 투영이 된 거죠.”

 

 

 

- 나도 나를 모르겠다에서 교수님은 심리학, 상담학, 철학, 신학에 정신분석학, 신경과학까지 오가는 크로스오버(crossover) 글쓰기를 하십니다. 이 책은 옆길 학습(sideway learning)이나 통섭의 결정판 같은 느낌인데요. 옆길 학습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옆길 학습이라는 말을 가장 먼저 쓴 분은 엘렌 랑어(Ellen Langer) 하버드대 심리학 교수님입니다. 여자로는 최초 종신교수가 된 분인데요. 비슷한 학문, 인접 학문들이 겹쳐지는 장소에서 절묘한 통찰이 일어날 수 있다고 한 겁니다. 내 학문만 볼 게 아니라 옆의 학문도 곁눈질하면 훨씬 더 얻는 게 많다고 한거죠.”

 

 

- 결국 합쳐지면서 통섭이 일어난다는 말이군요.

 

그렇죠. 저는 오래 전부터 옆길 학습을 해왔어요. 신학에서 출발했지만, 제가 공부한 상담학은 철학, 심리학, 정신의학도 함께 공부해야하는 분야였기 때문에 학제 간 대화가 필요했던거죠. 깊이보다는 (웃음) 여러 학문을 넓게 판 거죠. 하나의 현상을 다른 학문에서는 어떻게 바라볼까라는 저의 의문이 옆길 학습에 잘 맞는 거죠.”

 

 

- 나도 나를 모르겠다은 이성과 영성 외에도 감성이라는 측면에 주목한 것 같습니다. 이성, 영성, 감성이 나도 나를 모르겠다에서 삼위일체를 이루는 느낌입니다.

 

정말 멋진 표현입니다. (웃음) 우리 현재 고등교육이 이성을 매우 강조합니다. 감성이라고 말해놓고 실제로 감정을 얘기하면 야단 맞는 문화입니다. 예를 들어 독후감이라 하면 감이 느낄 감()자예요. 그런데 실제로 느낀 점을 얘기하면 혼나요. 느낀 점은 학습에서 다루지 말아야할 영역이었어요. 철학에서도 감정은 조절해야할 무엇이었죠.

 

요즘은 감성이 중요해졌죠. 일은 열심히 하는데 재미가 없어요. 재미가 없으면 창의성도 없죠. 혁신기업을 보면 넥타이 매고 오지말고, 여름에는 반바지 입고 와라 하죠. 일터 바로 옆에 오락실을 설치하고요. 쉴 때는 푹 쉬라는 거죠. 내 안에 있는 감성도 살아나게 만든 거예요. 창의성도 생겨나고요.

 

영성은 종교를 안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아직까지 파급효과가 없지만, 나를 초월해서 내 안의 신성(神性)을 발견하려는 분들이 점점 생겨나고 있다고 믿어요. 미국 같은 곳에서는 종교단체는 안 가. 하지만 나는 영적이야하는 분들이 많아요. 내가 어디까지 내 자신을 초월할 수 있는지, 자기 초월의 욕구가 진일보되고 있는거죠. 그런 면에선 영성까지도 우리가 중요하게 다룰 키워드가 되는거죠.”

 

  ▲나도 나를 모르겠다 를 통해 이성-감성-영혼의 삼위일체를 시도한

권수영 연세대 신학대학원장.


- 나도 나를 모르겠다에서 현재에 집중하면 영혼이 함께 있는 느낌이 든다고 하셨습니다. 비극적이게도 현시대 한국인들은 현재에 집중하지 못하고, 과거에 집착하는 한편, 미래를 갈구합니다. 교수님은 책에서 현재에 집중하는 방법으로 영혼의 숨쉬기를 제안하셨는데요.‘영혼의 숨쉬기에 대해 구체적으로 소개해주세요.

 

요즘 제일 많이 하는 훈련 중에 마음 챙김이라는 훈련이 있어요. 영혼의 숨쉬기와 비슷해요. 현재의 여기에 집중하라는 것인데요. 과거로부터 온 나를 잠깐 멈추는 거예요. 예를 들면 내가 어제 커피를 너무 많이 마시면 오늘 커피를 봤을 때 지겹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어제의 경험을 오늘로 가져온거죠.

 

마음 챙김 훈련에서 제일 먼저 하는 게 내 호흡을 집중해서 경험해보는 거예요. 들숨도, 날숨도 경험해보는거죠. 때로는 호흡을 할 때 상상도 함께 하면 도움이 된다는거죠. 예전 기독교 전통 중에 호흡을 위한 기도가 있어요. ‘예수 기도라고 하는데, 숨을 들어마실 때는 예수의 자비가 자기 안에 들어온다고 생각하고, 내뱉을 때는 자비로움을 세상에 나눈다는 상상을 하면서 호흡을 하는거죠. 호흡을 길게 하면 자율신경계가 안정되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경감되고, 몸도 편안해져요. 뿐만 아니라 상상을 통해서 실제로 숨만 들여마시는 게 아니라 예수의 자비와 평화까지도 내 몸에 받아들이는 상상을 하게 되면 이미 영혼을 활용하고 있는 거죠.”

 

 

- 교수님은 미국에서 목회적 돌봄과 상담이라는 과목을 가르칠 때 당신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최고의 성직자는 누구인가요?” 질문을 하셨습니다. 교수님이 직접 만나본 분 중 기억에 남는 최고의 성직자는 누구입니까?

 

좋은 질문입니다. ‘학생들이 성직자가 설교를 잘하거나 뛰어난 가르침을 주는 사람을 최고의 성직자로 뽑는 게 아니라 자기의 마음을 공감해주고 자기가 힘들었을 때 위로해주던 사람을 말하더라고 책에 썼는데요. 제 경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제 박사과정 교수님이었던 루이스 람보(Lewis Rambo) 교수님인데요. 어떻게 하다보니 그 분이 필요로 할 때 그 분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함께 울어줬던 경험이 있습니다. 제가 박사과정을 하면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을 때 그 분도 제 어려움을 경청하고 마음을 나눴던 기억이 있어요. 시간이 많이 흘렀고, 각자의 삶을 살고 있지만 지금도 자주 연락하고 따뜻한 마음을 나누게 됐죠. 책에도 쓴 것처럼 뛰어난 사람은 머리가 좋은 사람이기보다는 마음을 맞추었던 사람들이고 영혼이 잘 맞는 사람들이죠.”

 

 

- “‘나다운 나를 발견하라는 말이 뼈아프게 들리고,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라는 말은 놀랍게 들립니다. 지금까지 한국사회에서 좀처럼 들어본 적이 없는 말이기 때문일까요?

 

우리 한국사회가 항상최고가 되라고 말해요. 한 명이라도 더 제치라고요. 좋은 대학을 가는 것뿐만 아니라 전망 좋은 학과에 가고, 과에서 1등을 해야한다고요. 소위 철학에서 말하는 이데아(idea)는 늘 완벽한 나라고 생각해요. 옛날 그리스 석고상 보면 일반 시민도 몸이 장난이 아니에요. (웃음) 그게 완벽한 나라는 이데아를 조각상에 반영한 거 같아요. 그런데 어쩌면 이데아는 흉내낼 수 없는 나만의 나예요. 천편일률적인 모습이 아니고요. 모든 사람이 이름과 모습이 다르듯 조물주가 그 사람이 살아갈 모습을 다르게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나만의 나는 흉내낼 수 없어요.

 

내가 어떻게 되어갈지에 대해 궁금해가면서 살아가야 하는데, 우리는 완벽한 모습을 상정해놓고 괴로워하고 슬퍼해야 하는 인생을 살아가는거죠. 모자라면 늘 채워야하고요. 학생들로 보면 모자란 것을 채워넣기 위해 방학 동안에도 끊임없이 뭔가를 해야하죠.”

 

 

- “내가 아는 나를 완료형으로 생각하지 말자. 지금도 나는 참 자기를 지향하고 있다는 신선한 충격을 주는 말입니다. ‘참 자기라는 말이 신선하고, 특히 나를 완료형으로 생각하지 말자는 말은 나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뜻으로 들립니다.

 

나다운 나를 정확히 표현하면 내가 나이어도 괜찮은 나예요. 다른 사람 눈치를 많이 보면 나 자신을 많이 가공해야 합니다. 실제 나다운 나는 울고 싶을 때 울고, 때로는 좀 모자라도 괜찮은 나입니다. 완료형으로 생각하지 말자는 말은 우리의 숨이 끝나지 않았다면 여전히 성장하고 있다는 거죠. 내가 아직도 되어질 나를 향해 가고 있는 겁니다. 특히 젊은 세대가 나의 모습을 꿈 꿨으면 좋겠습니다.

 

감정적, 영적 성장이 모두 포함되는 얘기예요. 제가 예전에 상담센터에서 훈련 받을 때 지도교수였던 할머니 교수가 있는데 항상 끝에 네 강점이 뭐냐고 물어봐요. 약점은 약점이라 하지 않고, 그로잉 엣지(growing edge)라고 말해요. 성장의 끝점이라는 말인데 나뭇가지로 따지면 거기서 꽃봉오리가 생기고, 열매가 생겨요. 성장의 시작점인거죠. 너의 약점은 성장의 끝점이 아니라 시작점이라는 거죠.”

 

 

- 딸과의 에피소드가 감동적입니다. 힘들어하는 딸의 등을 쓰다듬어주니 딸이 계속 쓰다듬어줘라고 말하고 감정의 회복을 경험합니다. 좋은 부모님이 있는 아이들은 괜찮겠지만,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해서 사는 성인들이나 특히 요즘에는 1인 가구도 많습니다. 의지할 곳 없는 성인들이 분리불안으로부터 탈출하기 위한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어린 시절 중요한 시점에 부모나 타인들로부터 돌봄을 받지 못하면 평생 부족한 상태로 살아야 하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그런 분들이 새로운 대상을 만나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뇌도 가소성이 있어서 달라지거든요. 좋은 대상을 만나는 게 중요해요.

 

상담사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상담사는 전문적으로 결핍될 수 있는 관계의 경험을 새롭게 시작할 수 있도록 훈련받은 사람들이거든요. ‘난 도저히 아무것도 찾을 수 없어라는 생각이 드는 분들은 전문 상담사의 도움을 받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우리나라가 아직까지 건강한 상담 문화가 정착되지 않다보니 힘든 분들이 홀로 자기의 피폐한 삶을 붙들고 오히려 더 동굴 속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죠. 상담 문화가 건강하게 정착된다고 하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여지도 넓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교수님은 미국 유학시절 어떠한 질문이라도 높게 평가하는 선생님의 태도를 인상깊게 느꼈습니다. 질문이 부실해도 환영받아야 질문을 하는 문화가 생길텐데요. 질문이 환영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해야할까요?

 

답이 하나라고 생각하면 질문을 주저하게 되죠. 최근에는 답이 하나라고 말하는 학문이 거의 없어졌어요. 답을 찾는 방법도 굉장히 제각기예요. 실제로 정답이 하나가 있다기보다는 다양한 해답이 있다는 걸 알고 질문에 대해 열린 마음이 필요할 것 같아요.

 

창의성 실험에서 답이 딱 하나다, 답을 내봐라 하면 정답을 맞히는 비율이 떨어지는데 답도 다양하고, 답을 찾을 수 있는 방법도 다양하다고 말했더니 선생님도 처음보는 방법으로 학생들이 문제를 풀어냈어요. 창의성이 생긴거죠. 다양한 해법들을 서로 비교도 하고 수용할 수 있는 이런 문화가 포용적이지 않을까요?“

    


 ▲"답이 하나가 아니라고 생각할 때 질문-상상력-창의성이 많아질 것"이라 강조하는

권수영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장

 

 

- 교육 과정 전체를 손봐야 하는 건가요.

 

답을 금방 찾을 수 있는 공부는 대학에서 가르칠 필요가 없는 것 같아요. 손가락만 빨리 놀리면 검색을 통해 찾을 수 있거든요. 더 중요한 건 내가 다양한 질문을 묻는거죠. 어떻게 하면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들, 해답들을 묶어서 해결할 수 있을까 하는 능력이거든요. 통합적이고 창의적인 사고가 필요한 문제죠. 대학에 몸 담고 있는 모든 교육자들이 고민해야될 문제죠.

 

 

-“인간의 상상력은 창조성의 근원일 뿐 아니라, 치유와 통합의 원동력이다.”라고 책에 쓰셨습니다. 안타깝게도 한국인들은 상상력이 부족합니다. 상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해야할까요?

 

상상력이 언제 가장 풍부했냐면 똑똑해지기 전이에요. 예를 들어 어린 시절에는 달나라에 가는 꿈을 꾸잖아요. 상상력으로 하루에도 열두 번 다른 나라도 가고 꽃과도 대화 하잖아요. 그런 시절에는 우리의 영혼이 이성의 통제를 안 받았어요. 그때부터 우리의 상상력은 가둬지죠. ‘야단 맞기 싫으면 말도 안 되는 상상을 하기 힘들어지죠. 상상력이 최근에는 굉장히 중요해졌잖아요. 다양한 질문을 물어도 용인되는 교육 문화도 만들고, 다양한 교육을 개발해야될 필요성도 있죠.

 

어떤 분들은 특별한 사람만 상상력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제 생각은 반대입니다. 우리가 어린 시절로 돌아갈 수만 있으면 언제든 상상력의 주인이 될 수 있죠. 더 재밌는 예는 교육 심리학 연구에 보면 아이큐(IQ)와 창의력이 좋은 친구들이 나뉜다는거죠. 지능이 높은 아이는 대부분의 경우에 부모님도 지능이 높더래요. 창의력이 높은 아이의 부모는 조금 달라요. 조사를 해보니 그런 부모들은 답을 제시해주는 분이 아니에요. ‘너 좋은 대학 가려면 이렇게 해야 돼가 아니라 난 잘 몰라. 네가 스스로 고민하고 결정해봐라고 하면 창의력이 좋은 아이가 되는거죠.”

 

 

- 끝으로 나도 나를 모르겠다독자들에게 한말씀 해주세요.

우리 젊은 세대들이 너무 미래에 대한 확신이 없는데요. 그렇게 된 계기가 자기 자신에 대한 자원, 내가 갖고 있는 가능성에 대해 너무 쉽게 포기하고 자기 비하를 하게 되는 문화인 거 같아요. ‘인공지능(AI) 시대가 도래해서 내가 가야할 직장의 일을 인공지능이 다 할 것이다이런 걱정을 하잖아요. 소위 명문대 나와도 취업이 안 되는데 뭐해먹고 살지 같은 걱정이 있죠. 그러니 벌써 내 자신을 자기 밥벌이도 못할 사람으로 상정하잖아요.

 

이런 생각은 굉장히 잘못 됐다고 생각합니다. 기계가 인간보다 인간과 마음을 잘 나눌 것이고, 인간과 사랑에 빠질 것이다 라고 하는데, 인공지능 최고 전문가를 만나보니 그런 생각들은 허구예요. 기계가 사랑을 하고 감정을 가진다? 감정을 가진 것처럼 설계할 수 있어요. 알고리즘을 짜주면 만들 수 있는 거죠. 그런데 그 기계와 붙들고 울 수 없어요. 왜냐하면 기계는 심장이 없고 숨을 쉬지 않기 때문이에요. 우리가 숨을 다른 사람과 나누고, 제가 책에서 쓴 영혼의 숨을 함께 나눈다는 건 인간만이 나눌 수 있는 최고의 자원이고 행복이에요. 우리가 이걸 붙들고 산다면 기계 때문에 우리가 두려워하는 망상에서 빠져나올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나도 나를 모르겠다를 통해서 실마리를 찾으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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