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목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사설수목장림 사용료가 공립수목장림보다 최대 10배 이상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서삼석 의원(전남 영암무안신안)이 산림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사설수목장림의 사용료(30년 기준)는 600~1,950만원으로 공립 의왕하늘쉼터 184만원보다 최대 10배 이상 비싸다. 또한 국립 하늘숲추모원 600만원보다 최대 3배 이상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등록되어 있는 수목장은 87개로 이 중 국공립 수목장림은 5개가 운영되고 있지만 4곳은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곳이기 때문에 해당 지역주민만 이용할 수 있다. 일반 국민이 이용할 수 있는 곳은 하늘숲추모원 뿐이다.
82개 사설수목장 중 77개가 종중이나 개인, 기타 단체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가격이 상당히 높다. 이때문에 실제로 일반국민이 이용할 수 있는 수목장림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서삼석 의원은 “최근 장사문화가 전통적인 매장형식에서 친환경 장묘문화로 변화하고 있는 추세로 국민들은 안정적이고 영속성이 담보되는 국·공립 수목장림을 선호하고 있지만 국·공립 수목장림은 전국에 5개소에 불과해 그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국민들이 시선이 불법 사설수목장림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이어 서 의원은 “일반국민들이 믿고 이용할 수 있는 양질의 공공형 수목장림 확대가 시급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서 의원은 “불법 사설 수목장림의 난립으로 산지훼손, 추모목 밀식, 고가분양 및 파산 등으로 국민들의 피해가 증가하고 있지만 난립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제도가 없어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수목장림 조성 기준 및 평가인증 제도를 마련하여 국민 피해 및 자연훼손 최소화 등을 통해 국민들의 수요에 부응할 수 있는 장레문화를 조성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