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조업계에 공정거래위원회의 주도 하에 사업자 단체가 추진된다는 말이 떠돌고 있다. 하지만 공정위 관계자는 이를 강하게 부인했다.
8일 상조업계에 따르면 업계 전반에 걸쳐 ‘공정위의 주도 하에 사업자 단체가 추진된다’는 풍문이 떠돌고 있다.
이 같은 풍문은 구체성을 띄고 있어 눈길을 끈다. 업계 최상위권 업체인 P사와 B사가 나서서 사업자단체를 구성하는데 이를 공정위가 주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공정위 관계자는 이를 강하게 부인하고 나섰다. 어떻게 공정위가 상조 사업자단체 결성을 주도하냐는 것이다.
홍정석 공정위 할부거래과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사업자들이 사업자단체를 만들어서 공정위에 신청하면 검토해서 인가를 내주는 것”이라면서 “어떻게 사업자단체 결성을 공정위가 주도하나”라고 반문했다.
홍 과장은 “(단합이 되지 않는) 상조업계 분위기상 사업자단체가 결성된다 해도 중간 전달자로 커뮤니케이션이 얼마나 될지는 의문이 든다”면서 “사업자단체가 생기면 업계의 정확한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상황인지는 고민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조업체 중 스스로 중소 상공인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텐데, ‘우리 하나하나의 목소리가 반영되기 힘든 현실이니까 뭉쳐보자. 소비자 피해 예방에도 도움이 되지 않겠나’라고 생각하고 사업자단체를 만든다면 바람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제는 상조업계가 제대로 된 사업자단체를 만들 수 있느냐는 것이다. 사실 지금까지 여러차례 사업자단체를 만들려는 시도는 있었다.
다만 업계 상위권인 몇몇 업체가 참여하지 않아 ‘김빠진 사업자단체’라는 비아냥에 시달려야만 했다. 지금 시급한 것은 업계 상위권 업체를 하루 빨리 사업자단체에 합류시키는 것이다. 이들 업체가 업계의 리더로서 역할을 자각하고 사업자단체에 합류할 때 단체는 제대로된 기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