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상조공제조합(이사장 박제현)은 소속 공제계약사(33개사)에 대한 신용평가 결과 및 ‘담보율 상향조치’(제도개선사항)를 반영해 지난 1일자로 공제계약을 갱신했다고 5일 밝혔다.
한상공은 현대회계법인에 의뢰해 이번 신용평가를 지난 4월 16일부터 6월 1일까지 실시했다. 평균 신용평가율은 90%로 구조조정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상공이 보전하는 선수금 규모는 1조 7,356억원으로 전체업계 선수금 4조 7,728억원의 36.3%이며, 전년 대비 910억원이 증가한 수치이다.
가입자 수는 154만명으로 전체 업계 가입자 516만명의 29.8%이며, 전년 대비 7천명이 감소한 수준이다. 다만 최근 1년간 공제계약이 해지된 4개사의 총가입자 수(6만명)를 감안할 경우, 실질적으로는 5만명이 증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선수금 규모가 100억원 이상인 업체는 24개사(72.7%)이며, 관련 총 선수금은 1조 7,040억원으로 한상공 전체 선수금의 98%를 차지했다.
▲자본금 증자현황. 자료-한국상조공제조합
가입자 수가 5만명 이상인 업체는 12개사(전체의 36.6%이며, 관련 가입자 수는 125만명으로 한상공 전체 가입자의 81.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상공 소속 업체 중 지난 1일 기준으로 자본금 증자가 완료(15억원 이상 기준)된 업체는 8개사(24%)이며, 나머지 업체들도 대부분 연내에 합병 및 추가출자 등을 통해 자본금 증가 요건을 충족할 예정이다.
한상공은 신용평가 등급조정(공정위 제도개선 요구사항) 및 신용 평가 당시 조합원으로부터 제기된 현행 신용평가 기준(예-선수금 대비 금융자산비율)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상공 관계자는 “한상공이 신용평가 규정에 따라서 신용평가를 진행할 때 평가 항목들이 있는데, 그 중에서 조합원들이 ‘이것들은 조금 더 다르게 개선됐으면 좋겠다’, ‘이런 조항은 조합원들에게 불리하다’는 의견을 내준 것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상공도 검토해서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더 좋은 방향으로 진행하려고 한다”면서 “금융자산 비율 같은 경우에는 규정상으로 금융자산에 대한 예시가 나와있는데, 인정할 수 있는 범위를 조금 더 확대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상공은 일부 신용평가율이 낮은 공제계약사에 대해서는 정기점검·경영개선계획 및 채권확보방안 마련 등 선제적 리스크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만일 구조조정 과정에서 도태돼 공제사고가 발생할 경우에는 안심서비스를 통해 소비자피해를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한상공은 8개 업체를 통해 안심서비스를 하고 있다. 안심서비스를 대행하는 업체는 ▲금강문화허브(주) ▲모던종합상조(주) ▲보람상조개발(주) ▲(주)제이케이상조 ▲더리본(주) ▲한강라이프(주) ▲한라상조(주) ▲현대에스라이프(주) 등 8개 회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