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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회

서울시립청소년직업체험센터 허브갤러리, ‘토닥토닥 마음을 봄, Look in Mind 봄’ 전시 개최

봄꽃이 만개하는 계절에 어울리는 따듯한 감성의 전시가 온다. 서울시립청소년직업센터(이하 하자센터) 허브갤러리가 5일(목)부터 28일(일)까지 일러스트레이터 모유진의 개인전 ‘토닥토닥 마음을 봄(look in mind 春)’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코끼리, 꽃, 고양이 등을 모티브로 컬러풀한 색채를 사용해 따듯한 작품을 그려내는 모유진 작가의 연작 시리즈 및 스케치 소품 등 작품 48점을 소개한다. 또한 아트웍을 활용한 엽서, 캘린더, 작가의 그림책 ‘삼신코끼리의 여행’ 등의 상품 판매도 함께 이루어진다. 

‘삼신코끼리의 여행’은 우리나라 전통적인 삼신할머니를 재해석한 삼신코끼리를 통해 한 생명이 이세상에 도착하는 여정을 작가 특유의 감성적인 글과 그림으로 풀어낸 그림책이다. 

이번 전시는 아동미술교육전문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해온 모유진 작가의 첫 개인전으로 여성문화생산자 협동 조합인 무지개공방이 주최 주관하고 하자센터 허브갤러리가 후원한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여성문화생산자 협동 조합 무지개공방의 지현 이사는 “모유진작가는 현명하고 다정다감한 인성이 그대로 작품에 구현되는 작가로서 작품을 감상하는 관람자들에게 따뜻한 무언의 위로를 전하는 마력이 있다”며 “작가는 이미 2월 파일럿 전시를 통해 대다수의 여성 관람자들로부터 작가 특유의 컬러풀한 색채와 섬세한 터치에 대한 긍정적인 관람평을 받은 만큼 이번 허브갤러리에서 본격적인 전시를 통해 더 많은 관람객들이 모 작가의 따뜻한 감성에 공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모유진 작가는 “일상을 살아내기 바빠 작가로서의 활동은 마음 한편 구석에 묻어두고 있었는데 무지개공방의 독려로 전시회를 개최하며 제 작품이 세상과 만날 수 있게 되었다”며 “일상에서 마주한 불안과 격동을 다스리기 위해 그렸던 작품들이 관람객들에게 잠시나마 따듯한 위로를 줄 수 있다는 평을 들으니 그저 감사할 뿐”이라며 개인전 개최 소감을 밝혔다. 

한편 무지개공방은 영화, 음악, 미술,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여성들이 모여 만든 문화 생산자 협동 조합으로서 프로젝트를 통해 서로의 작업을 응원하고 지지하며 든든한 울타리를 제공한다. 무지개공방은 첫 번째 프로젝트로 2016년 장윤주 감독의 두 번째 단편 영화 ‘모모(Momo)’를 제작했다. 2017년에는 페미니스트 가수 지현의 두 번째 음반 ‘나의 정원으로’를 제작하고 현재 동명의 음감회를 진행하고 있다. 모유진 작가의 전시회는 무지개공방의 세 번째 프로젝트로써 광주 지역에서의 전시 일정도 현재 논의 중에 있다. 추후 전시를 원하는 어떠한 기관이나 지역과도 전시 개최를 협의할 수 있다. 

하자센터 허브갤러리의 담당자 이현숙은 “허브갤러리는 장르에 상관없이 더불어 사는 삶을 꿈꾸며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은 누구에게나 개방된 공간이다”며 “이번 모유진 작가의 전시를 통해 팍팍한 일상을 사는 지역 사회 주민들에게 잠시나마 휴식과 위로의 시간을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전시 기간 중 10시부터 7시까지(일, 월 휴관) 일반인들에게 공개 된다. 전시 기간 중 20일에는 채식 밥상과 함께 페미니스트 가수 지현의 음악이 있는 페미니즘 토크 음감회 ‘나의 정원으로’도 있을 예정이다. 

토닥토닥 마음을 봄, Look in Mind 春 전시 개요 

-일시: 4월 5일~4월 28일 10시~19시(일, 월 휴관) 
-주제: 마음을 토닥이는 그림들로 관람객과 따뜻하고 다정하게 만나는 전시 
-작품수: 총 48점 전시 예정(변동 가능), 스케치 다수 및 ‘나의 정원으로’ 음반 아트웍 11점, 코끼리 연작 6점, 꽃 연작 7점, 고양이 연작 9점과 습작 5점, 그림책 ‘삼신코끼리의 여행’ 원화 10점 등 
-주최 및 주관: 여성문화생산자 협동조합 무지개공방 
-후원: 하자센터 허브갤러리 

◇기획자의 시선 

작가 모유진은 현명하고 지혜롭고 따뜻하고 다정한 사람이다. 그런 그가 그려낸 그림들 역시 그런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기획자의 오랜 벗이자 외롭고 고된 여성 아티스트의 길을 함께 걸어가고 있는 동료인 모유진 작가는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자신의 이야기를 세상에 드러내는 것을 두려워하며 하루하루, 한해한해 미루고 있었다. 상업 일러스트레이터로, 아동 미술 교육자로 생존하며 그렇게 일상을 영위하고 있었다. 

많은 무명의 여성 작가들이 자신이 이미 세상에 나갈 준비된 상태라는 것을 믿지 않고 그렇게 겸손함으로 스스로를 낮추고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여성문화생산자 협동조합 무지개공방을 설립하고 운영하며 그런 여성 아티스트들이 서로를 독려하고 응원하여 세상으로 나아갈 준비를 시키고 그들의 아름다운 목소리들로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랬다. 

모유진 작가의 개인전은 무지개공방의 세 번째 프로젝트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십년 전 대학원 졸업 작품으로 완성한 삼신할미를 재해석한 ‘삼신코끼리의 여행’의 원화도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그림책 ‘삼신코끼리의 여행’은 한 생명이 이 세상에 도착하게 되는 이야기를 특유의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냈다. 전시기간동안 한정판 그림책이 판매될 예정이다. (지현. 무지개공방 이사) 

◇작가 소개 

모유진(Mo, you-jin) 

일러스트레이터, 아동미술교육전문가 

홍익대학교에서 가구 디자인을 공부하고 상명대학교 대학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했다. 4회의 단체전과 2008년 도쿄 디자인 페스타에 참가하였고, 2009년에는 Asia Network Beyond Design에서 Best Award를 수상했다. 

현재 아이들을 가르치며 그림을 그린다. 천안에서 배우자와 함께 반려묘 대순이를 키우며 살고 있다. 

◇작가의 말 

평범하고 조용한 일상 중에 이따금씩 이는 파도를 견디지 못해 쩔쩔 매는 때가 있습니다. 그 파도를 뛰어넘지도 그냥 휩쓸려 멀리 떠밀려 가버리지도 아니면 있는 힘껏 도망치지도 못할 때 그런 나를 조용히 붙잡아 주는 건 서걱거리는 연필과 형광색 물감으로 채워진 팔레트로 그린 꽃들이 가득 채워진 그림입니다. 

몇 해 전 먼 길로 소풍을 떠나신 아빠께서 좋아하셨던 꽃들과 예전 작품의 모티프였던 삼신코끼리로 그림들을 그렸고 우연히 그 그림을 본 오랜 친구이자 무지개공방의 이사인 지현의 요청으로 앨범에 들어갈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던게 벌써 작년 초 겨울이었습니다. 봄을 기다리며 그림을 그렸고 느린 손과 느긋한 성격덕분에 여름이 다되어 완성했습니다. 그 그림들이 보태져 가을이 시작될 무렵 지현의 두 번째 앨범이 나왔고 그렇게 한 해를 보내며 다시 찾아온 겨울의 끝에 쉽게 나서지 못하는 저에게 용기를 주고 다독여준 친구 덕에 제 그림들을 수줍게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유난히 추었던 겨울 때문인지 다가올 봄이 더 기다려집니다. 봄이 설레는건 팝콘처럼 갑작스레 터지는 황홀한 꽃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함께 살고 있는 배우자의 애칭에도 ‘꽃’이란 단어가 들어간다는 건 공공연한 비밀입니다. 여전히 그를 보면 마음이 콩닥콩닥합니다.) 황홀할 만큼 아름답지만 짧은 설렘만 남기고 급히 떠나는 봄의 꽃과 누군가를 기다리고 사랑하는 마음을 종이에 담아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그림을 그리면서 작은 붓질 하나하나에 나를 위로하고 불안을 잠재웠던 것처럼 비록 보잘 것 없는 그림이지만 보는 이들을 예쁜 마음으로 보듬어주고 달래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2018년 2월 어느 날 천안천변에서 모유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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