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영등포구선관위에 영등포구청장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오인영 전 영등포구의회 의장이 이날 오후 4시 서울 영등포 MG신용정보빌딩에서 영등포구청장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오 예비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영등포구의회 제4, 6대 구의원으로 활동하면서 많은 의정경험을 하였고, 2013년 영등포구의회 개원 이래 최초로 구의원 만장일치로 구의회 의장에 오르는 영예를 얻었고, 폭넓은 지방정치를 배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를 통해 지방자치의 씨앗이 잘 자랄 수 있도록 물꼬를 텄고, 옥토를 만들고자 영등포구 전 지역을 구석구석 누볐다"면서 "다니면서 구민들은 영등포 발전의 원동력이자 풀뿌리 민주주의의 그 자체였다"고 말했다.
오 예비후보는 "저는 영등포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살고 있는 사람으로서 그 어느 누구보다 이 지역에 깊은 애정과 이해를 갖고 있으면서 왕성한 의정활동을 통해 쌓아온 노하우를 영등포구와 구민들께 돌려 드리려고 한다"면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 지역정치의 소중한 자산을 만들겠다. 영등포 구민들에게 받은 무한한 사랑을 오직 영등포만을 위해 힘차게 달리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지금 자유한국당은 두 분의 전직 대통령이 탄핵과 구속되는 초유의 현실에 접하면서 매우 어렵고 힘든 때”라면서 “이번 6.13 지방선거는 자유한국당이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저의 승리는 보수당의 승리이며, 지역 정치인의 승리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오 예비후보는 영등포의 미래 비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1980년대 이전까지 (영등포는) 한강 이남의 대표적인 도심으로, 동쪽으로는 탄천부터 서쪽으로는 김포공항에 이르는 폭 넓은 지역을 아우르며 수도 서울 최대의 부도심으로서 위상을 뽐냈다. 또 서울 4대 시장으로 꼽혔던 영등포시장, 철도공작창과 제과회사, 방림방적을 비롯한 공업의 중심지였다"고 돌아보고, "아울러 서울의 관문인 영등포역을 중심으로 발달한 대표적인 교통도시이며 상업과 유통의 1번지였다"고 회고했다.
이어 오 예비후보는 "정치지도자들의 미래를 준비하는 혜안 부재와 사회변화 등으로 발전동력을 급격히 상실하고 그저 그런 ‘잊혀진 옛 도시’로 전락하고 말았다"면서 "몇몇 지역은 여전히 60여 년 전 모습을 탈피하지 못하며 낙후의 대명사로 남아있기도 하다. 특히 교육 문제는 더욱 심각해 서울시에서 주요과목 학업성취도가 하위권에 머물고 있고 서울대 등 명문대 입학률도 마찬가지로 저조한 수준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한강의 기적’을 일구어낸 중심에는 늘 영등포가 맨 앞에 있었다"면서도 "성장 동력을 잃어버린 지금은 구로, 양천, 강서, 용산 등 이웃자치구들의 눈부신 발전을 목격하며 ‘아 옛날이여’만을 가슴 아프게 부르짖고 있다"고 개탄했다.
오 예비후보는 "이제는 침체된 영등포를 끝내야 한다. 성장 동력에 희망의 입김을 불어 넣어야 할 때"라면서 "(영등포는) 북쪽으로는 한강을 품은 여의도가 자리하고 있고 중앙에는 동양최대의 쇼핑몰 타임스퀘어와 인천·수원 등 경기남부로 이어지는 국철과 지하철, 간선도로망이 실핏줄처럼 연결돼 있다. 또 동서남북으로 안양천과 도림천이 유유히 흐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등포구는 대한민국 수도서울의 랜드마크이며, 또 다른 자존심"이라면서 "멈춰선 발전의 박동소리를 되살려 내야 한다. 옛 남부서울의 종갓집으로서의 위상을 반드시 되찾아 명실상부한 서울최고의 부도심으로 우뚝 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오 예비후보는 영등포구의 청사진으로 ▲영등포를 ‘다시 꿈꿀 수 있는 도시’ ▲청소년과 여성들의 ‘도전과 기회의 도시’ ▲‘어르신과 장애인을 배려하는 배려도시 ▲미디어·예술·관광·디자인·체육을 담아내는 ’영등포의 미래‘를 펼쳐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오 예비후보는 "고단한 삶으로부터 시민을 감싸 안는 복지부터 챙기겠다"면서 "복지의 절대량을 늘리는 것과 함께 복지 시스템의 리모델링도 주저하지 않겠다. 또 일자리 창출과 서민경제가 선순환 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구청장이 되면 ‘알뜰구정’을 펼치고, ‘실속행정’을 반드시 구현하겠다"면서 "소통행정, 공감행정’을 전개해 구민 누구 나와 특히 서민들과 친구 같은 소통하는 구청장이 되겠다"고 주장했다.
오 예비후보는 "지금까지 보내주신 큰 사랑과 믿음에 어긋나지 않게 오직 ‘땀과 열정과 정직’으로 옛 것과 새 것을 조화, 침체가 아닌 변화, 갈등이 아닌 화합, 혼자가 아닌 우리의 ‘새 영등포를’ 만들어 내겠다"고 역설하며, "영등포구는 절체절명의 기로에 서있다. 저의 첫 번째 꿈도, 마지막 소망도 내 고향 영등포를 대한민국 최고의 1등 도시로 만드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기자회견 중 양창호 시의원이 한국당을 탈당하고 바른미래당으로 간 것에 대한 지역 언론 기자의 질문에 “안타까운 생각이 많이 든다. 한국당에서 시의원도 하고, 구청장 후보를 2번이나 했다"면서 "제가 후보 될때 도와준 사람"이며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때 양창호는 똑똑하고, 유능한 사람이지만 지나친 욕심에 의해 행동한 것(탈당하고 바른미래당에 간 것에 대해서는)은 아쉬움이 있다"면서 "정치란 것은 내가 불리하다고 해서 피해가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선거에 한국당 지지율이 낮아 불리한거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한국당 후보가 된다면 이번 선거에 이길 수 있는 자신감이 있다고 강조하며 지역 구민들에 힘과 용기를 주십시오"라고 호소하며 기자회견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