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밤 10시부터 30분간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논의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양국 정상은 통화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문제에 심도있는 의견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평창올림픽 개회식과 폐회식을 계기로 방남했던 북한의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과 고위급 대표단 방문 결과를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협의했다.
양 정상은 남북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해 이를 한반도의 비핵화로 이어나가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북한 고위급 대표단 방남 시 논의했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북한 김여정 특사의 답방형식으로 대북 특사를 조만간 파견할 계획"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마이크 펜스 부통령 및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보좌관을 파견했다"며 "대통령의 지지가 평창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가능하게 해줬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평창올림픽이 매우 성공적이고 훌륭하게 치뤄졌다"며 축하 인사를 전했다.
양 정상은 앞으로 진행될 남북 대화의 진전에 대해서도 긴밀한 협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한·미 정상통화는 문 대통령 취임 후 11번째다. 그동안 한·미 정상통화는 지난해 5월10일 문 대통령의 당선 축하 전화를 제외하고 북한의 핵실험 및 미사일 도발과 그에 따른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지만, 올해들어 이뤄진 통화들은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북한의 도발이 없는 상태에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