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또 오를 전망이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가 2년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국은행연합회가 15일 발표한 '2017년 12월 코픽스 공시'에 따르면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금리는 1.79%로 전월보다 0.02%p 올랐다. 지난 2015년 3월(1.91%) 이후 2년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지난해 8월(1.47%)부터 넉달 연속 상승세를 나타낸 것이다.
신규 코픽스가 오른 것은 시장금리가 상승세를 보인 영향이다. 매달 은행들이 새로 조달한 자금을 기준으로 금리가 산출되기 때문에 시장금리가 더 신속하게 반영된다.
잔액 기준 코픽스도 1.70%로 전월보다 0.04%p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6년 6월(1.73%) 이후 최고치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자금은 만기가 되고 고금리의 신규 자금이 반영된 결과다.
이에 따라 신규취급액과 잔액 기준 코픽스와 연동된 대출 금리도 상승하게 된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코픽스 연동대출을 받는 경우 각각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뒤 신중하게 대출 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