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대명스테이션 (대표 권광수 구.(주)대명라이프웨이, 기안라이프웨이) “특정 병원에선 장례식 진행 안 된다” 황당한 대명 회원, 새벽에 다른 상조회사 불러 장례식 진행 가전제품 가격 포함한 환불 요구하자 대명스테이션 “그렇게는 안돼” 울며 겨자먹기로 완납 결정한 회원 “나 같은 피해자 없었으면” 대명스테이션 “장례식 진행 거절한 것 아냐…병원 조건 수용 여부 물어” 해당 병원 “어떤 상조회사나 들어와서 장례식 진행” 상심한 회원, 계약해지도 못하고 발 동동
수원의 ㅂ씨(51세, 남)는 지난해 10월24일 회사 교육을 마치고, 회사 숙소에서 쉬고 있다가 아내의 전화를 받았다. 장모님이 위독하다는 내용이었다.
장모님은 새벽에 돌아가셨고, ㅂ씨는 급히 병원이 있는 인천으로 향하던 중에 미리 가입해뒀던 대명스테이션(대표 권광수)에 연락을 했다.
그런데 병원에 도착한 ㅂ씨는 이상한 얘기를 들었다. 대명스테이션측이 “이 병원에서는 안 된다”고 장례식 진행을 거절한 것이다.
황당한 기분에도 장례를 진행해야 했던 ㅂ씨는, 새벽에 다른 상조회사에 따로 연락을 해야했다. 3일장을 정신없이 치르면서도 화가 풀리지 않던 ㅂ씨는 장례가 끝난 후 대명스테이션에 항의했다.
▲고인을 임금처럼 모시겠다는 대명스테이션의 신문광고
대명은 ㅂ씨의 항의에 대해 해당 병원이 특정 상조회사 몇 곳을 못하게 한다면서 병원이 물품 사용을 강요해 장례식을 진행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동시에 대명의 장례지도사가 “불리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장례식을 진행하겠냐고 당시에 물었다”고 ㅂ씨에게 말했다.
ㅂ씨는 “그런 얘기를 전혀 들은 바 없다. 만약 그때 상황을 차근차근 설명해주면서 ‘시신 안치 비용은 저희가 낼테니 나머지는 병원과 얘기해서 처리할테니 허락해달라’고 했으면 당연히 (내가) 허락하지 않았겠나”라고 반발하자 대명스테이션측은 “회원님 가족 분 중 여자분에게 (병원의 불리한 조건 수용에 대해) 설명했지만 그분이 이미 이 병원과 (장례) 계약이 됐으니 이 병원에서 진행해야한다고 말했다”고 답변했다.
대명스테이션이 말하는 여자 가족은 ㅂ씨의 처제였다. ㅂ씨는 “계약자가 나한테 설명도 하지 않았다. 병원과 상조회사와의 관계를 회원이 신경써야 하나. 귀책사유가 대명에 있는 거 아닌가”라고 질책했다. 이어 ㅂ씨는“대명에 대해 정이 떨어졌으니 계약을 해지해달라. 정신적 피해보상도 필요없고, 내가 낸 금액 100%를 그대로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인천 가천의대 길병원 장례식장 모습
대명스테이측은 “이유야 어찌됐든 고객님께 불편을 끼쳐드렸으니 좋은 쪽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여러차례 통화 끝에 대명은 100% 환불을 해주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고, ㅂ회원에게 말했다.
ㅂ씨는 장모님 뿐만 아니라 아버지 상(喪)을 대비해 대명스테이션의 상조상품 두 구좌에 가입돼 있었다. 이 상품은 ㅂ씨의 회사에 대명스테인션 특판 행사에 나가 ㅂ씨가 단체 가입한 것이었다. 32인치 티비와 결합상품이었다.
더 큰 화면의 TV로 업그레이드를 하려면 차액만 지불하면 된다고 하여, ㅂ씨는 차액을 지불하고 티비를 사용했고, 32인치 TV 한 대는 부모님께 드렸다.
ㅂ씨가 TV금액을 포함하여 자신이 낸 전액을 돌려달라고 하자 대명의 태도는 돌변했다. 결합상품인 TV와 관련해 납입한 금액은 돌려줄 수 없다고 선을 그은 것이다. ㅂ씨는 대명스테이션은 상조상품을 홍보하면서 홍보팜플렛에 ‘TV는 0원’이라는 문구를 썼을 뿐 아니라 자신이 상조를 해지하려는 귀책사유가 대명에 있으니, 전액 환불을 해달라고 재차 요구했다.
대명스테이션측은 “계약은 계약서와 증서에서 발생하는 것이지 팜플렛에서 발생하는 게 아니며, 문구가 ‘지원받자’라고 되어있다. ‘받자’라는 표현은 뭔가 조건이 있다는…(뜻)”이라고 거절 의사를 표했다.
난감해진 ㅂ씨는 대명스테인션과의 연을 끊지 못하고, 만기 불입 후 전액 돌려받기로 마음을 먹었다.
ㅂ씨는 “다시는 나 같은 피해자가 없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명스테이션 측 관계자는 “장례식 진행을 거절한 게 아니다”라며 펄쩍 뛰었다. 이 관계자는 “회원님께 해당 병원의 안 좋은 조건들 수용해 가면서 회원님께 진행할 의향이 있냐고 물었다. 그 사이에 다른 상조를 부르셨다”고 해명했다.
<상조장례뉴스>는 대명스테이션측의 자세한 반론을 듣기 위해 재차 전화하고, 문자를 남겼지만 대명스테이션 측은 답변하지 않았다.
병원 측 관계자는 “저희는 병원 내 물품 사용을 따로 요구하지 않는다”면서 “어떤 상조회사나 들어와서 장례식을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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