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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회

문턱 낮아진 코스닥 상장, 양날의 칼 될까?

정부가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위해 상장 문턱을 대폭 낮추기로 하면서 '제 2의 코스닥 붐'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코스닥 기업들은 상장 요건 완화로 자금 조달의 숨통을 틔울 수 있다. 반면 상장이라는 양적 성장에만 치우칠 경우 투자자 보호가 미흡해질 수 있다는 우려다. 실제 2000년대 초 세계적인 인터넷 붐과 함께 정부의 파격적인 지원으로 호황을 누리던 코스닥 거품이 꺼지면서 투자자들이 큰 피해를 입었던 경험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11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자본시장 혁신을 위한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을 확정하고, 혁신·벤처기업의 성장을 촉진하는 모험자본을 공급하는 대책을 쏟아냈다. 

대표적으로 코스닥 펀드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에게 소득공제 혜택을 부여하고, 연기금 등 기관 투자자를 유인하기 위해 연기금 벤치마크 지수 변경 등을 추진키로 했다. 한국거래소, 예탁결제원 등 증권 관계기관은 3000억원 규모의 코스닥 스케일업(Scale-up) 펀드를 조성해 저평가된 코스닥 기업에 집중 투자키로 했다. 

 코스닥 상장 문턱도 낮췄다. 정부는 혁신기업이 코스닥 상장을 통해 성장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할 수 있도록 상장 요건 중에 하나인 '계속사업이익이 있을 것' , '자본잠식이 없을 것'이라는 요건을 폐지했다. 세전이익과 시가총액, 자기자본만 충족하더라도 상장이 가능하도록 단독상장 요건을 신설하는 등 진입 요건을 다변화했다. 

 적자기업이지만 장기 성장성을 인정받는 기업의 상장을 돕는 이른바 '테슬라 요건'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일정한 경우 상장주관사의 풋백옵션 부담을 면제했다. 폿백 옵션은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상장 후 1~6개월간 개인 청약자에게 공모가의 90%로 환매청구권을 부여하는 것이다. 

정부가 이처럼 코스닥 상장 문턱을 낮춘 것은 혁신벤처기업들의 성장자금 공급에 한계가 있다는 진단 때문이다. 이에 초기 스타트업, 대규모 시설투자 기업 등이 상장을 통해 성장 자금을 조달해나갈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다는 취지다. 

금융위 관계자는 "상장요건 개편으로 비상장 외감 대상 기업 중에 잠재적 상장대상이 4454개에서 7246개로 2792개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스닥 업체들은 코스닥 랠리와 정부 정책에 힘입어 상장 준비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코스닥 시장에 문을 두드렸다가 거절당했거나 상장을 청회했던 기업들도 속속 재상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코스닥 문턱을 낮추면 2000년대 초처럼 부실 기업들이 대거 들어올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당시 김대중 정부는 정보기술(IT)주 붐을 업고, 세제지원을 포함한 코스닥 활성화 방안을 내놓았고, 코스닥 상장 요건을 대폭 완화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로 인해 코스닥 시장은 랠리를 이어가면서 호황을 누렸지만 미국 나스닥의 첨단기술주가 폭락하면서 코스닥 거품도 꺼졌다. 피해는 고스란히 투자자들에게 돌아갔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000년대 IT 버블로 많은 기업들이 상장됐지만 주가가 떨어지면서 망한 데다 회사의 성장보다는 주가 띄우기에 혈안이 됐던 대주주의 태도로 인해  많은 투자자들이 코스닥 시장을 15년 내내 외면했다"며 "상장 문턱을 낮추면서 4,5년 후에 똑같이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보장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상장 문턱을 낮추는 것과 투자자 보호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 상장 기준을 낮춰 문제 기업이 많이 들어오면 투자자들은 상당한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며 "좋은 기업을 올리고 나쁜 기업도 퇴출시키는 것이 코스닥 활성화의 골자인데 이번 대책은 나쁜 기업도 다 올라가는 형태"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 역시 "정부 정책이 상장 활성화에 초점을 둔다면 기준에 못 미치는 회사에 대해 상장을 거부하는 투자자 보호 기능이 약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는 그러나 일각의 우려를 반영, 상장 실질심사 대상을 확대하는 등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최대주주 등의 책임 경영을 유도하고 상장 주관사의 불건전 행위 방지를 위한 보호예수 의무도 강화했다. 아울러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 과징금을 신설하고, 손해배상 시효도 현행 3년에서 5년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업은 물론 투자자 등 시장의 성숙도가 과거보다 높아졌기 때문에 대규모 부실 사태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며 "시장의 우려를 불식할 수 있도록 괜찮은 기업들의 상장을 도와주돼 부실 기업들을 걸러낼 수 있도록 증권사와 거래소 등이 운영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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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드라이프, 상조업계 첫 호주 크루즈 여행 론칭 【STV 박란희 기자】프리드라이프가 상조업계 최초로 호주로 크루즈 여행을 떠난다. 프리드라이프(대표 김만기)는 오는 11월 업계 첫 호주 크루즈 여행을 기념해 6월 한 달간 ‘처음 만나는 호주’ 크루즈 얼리버드 특가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프리드라이프가 처음 선보이는 호주 크루즈 여행은 11월 3일 대한항공 직항으로 호주 브리즈번에 도착한 후 세계 최대 규모의 선박을 보유한 선사 로얄캐리비안의 퀀텀호를 타고 7박 8일간 호주 일대를 누비며 관광과 휴양을 즐기는 상품이다. 브리즈번은 호주를 대표하는 제3의 항구도시로 아름다운 섬과 해변을 자랑한다. 브리즈번 강가에 자리한 인공 해변 스트리트 비치에서 물놀이를 즐기거나, 마운틴 쿠사 전망대에 올라 탁 트인 브리즈번 시내를 감상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식물이 가득한 도심 정원인 보타닉 가든과 40km의 황금빛 해변이 펼쳐지는 골드코스트 비치, 청록빛 바다와 해안선이 환상적인 에얼리 비치 등 호주를 대표하는 명소들이 즐비하다. 호주 퀸즈랜드주의 대표 휴양도시인 케언즈도 빼놓을 수 없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원시 열대우림 쿠란다는 영화 ‘아바타’의 모티브가 된 원시의 숲으로, 쿠란다 시닉 레일 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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