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대 근로세대의 순자산이 5년 전 같은 연령대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패턴이 은퇴 시점까지 지속될 경우 이들 세대의 노후준비 여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2015년 30~40대 가구주 가구의 순자산은 평균 2억1649만원으로 2010년 동일 세대(2억2454만원)보다 3.6% 감소했다.
이는 50세 이상 가구주 가구의 순자산이 2010년 평균 2억5101만원에서 2015년 2억8352억원으로 13.0% 증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순자산은 금융자산과 부동산 등 비금융자산을 더한 뒤 부채를 뺀 값이다.
30~40대 순자산이 5년 전보다 감소한 것은 금융자산이 늘고 부채는 줄었지만 비금융자산이 더 크게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15년 30~40대의 금융자산은 3542만원으로 2010년(3452만원)보다 2.6% 증가했다. 부채는 5365만원으로 0.7% 감소했다. 반면 비금융자산은 2억3472만원으로 2010년(2억4407만원) 대비 3.8% 줄어들었다.
보험연구원은 2015년 30~40대가 받을 국민연금 지급액이 2010년 30~40대보다 높아진 만큼 노후 자산의 개선 여지는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기대 수명이 더 길어질 것으로 예상돼 개선 정도는 적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현재 30~40대가 향후 빈곤 문제에 직면하지 않기 위해서는 순자산을 늘리기 위한 노력과 지출 조정 계획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최장훈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각 가계는 현재뿐만 아니라 은퇴 시의 자산과 부채, 은퇴 후의 소득을 예측하고 이에 맞게 지출을 조성해 노후 파산을 막을 수 있도록 미리 계획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 연구위원은 또 "30~40대 젊은 세대에게 자산과 부채 관리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이에 대한 교육이 집중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