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조시장 구조조정이 가속화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김상조)가 공개한 '2017년 하반기 선불식 할부거래업 주요 정보 공개에 따르면 2017년 4월~9월말 사이에 무려 18개 업체가 감소했다.
할부거래법에 따르면 상조업체는 상조업을 하기 위해서는 선수금 공제계약을 선수금 보전기관과 맺어야 한다. 이때 보전기관에 해당하는 기관은 공제조합, 은행 등이 있다. 공제조합에는 공제금액을 납입하고, 공제계약을 맺는다. 은행과는 지급보증 계약을 맺는다.
총 18개 업체 중 2017년 하반기에 공제조합에서 소비자 피해보상에 돌입한 업체는 총 4곳이다.
지난 8월 8일, 한국상조공제조합(이사장 박제현)은 길쌈상조에 대한 소비자 피해보상을 공지했다. 길쌈상조는 2005년 12월 19일에 상조업 영업을 개시했으며, 2010년 10월 5일 선불식 할부거래업을 등록했다. 7년여만인 지난 7월19일에 등록취소 되면서 상조업을 폐업하게 됐다.
다음은 글로벌상조였다. 상조보증공제조합(이사장 신동구)은 지난 8월 30일 글로벌상조 소비자 피해보상을 조합 홈페이제 공지했다. 상보공은 이에 앞선 29일 상보공과 글로벌상조 공제계약이 해지되었다고 공지한 바 있다. 공제계약 해지 후 단 하루만에 상보공이 소비자 피해보상에 나섰다.
글로벌상조는 2002년 11월 27일 상조업을 개시했으며, 선불식 할부거래업 등록일은 2011년 1월7일이다. 6년 7개월만인 2017년 8월29일자로 글로벌상조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폐업 사유는 경영난이었다.
이어 12월에는 바름상조에 대한 상보공의 소비자 피해보상이 진행됐다.
상보공은 지난 2일 (주)바름상조에 대한 소비자 피해보상을 시작했다. 서울 서초구에 연고를 둔 바름상조는 2011년 3월 24일 상조업을 정식 등록했다. 영업 개시일은 2008년 8월 26일이며, 폐업은 소비자 피해보상 전날인 지난 1일에 했다. 폐업 사유는 경영난으로 알려졌다.
지난 22일에는 파인라이프(주)에 대한 소비자 피해보상이 시작됐다. 한상공은 조합 홈페이지에 파인라이프(주)에 대한 보상 사실을 공지하고, 파인라이프(주)의 회원들에게 이미 보상관련 서류양식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파인라이프(주)는 지난해 11월에 공제계약이 중지됐다가 같은 해 12월에 재개됐다. 또한 지난달 1일에 공제계약이 중단됐다가 지난 4일 공제계약이 완전히 해지되면서 소비자 피해보상이 예상됐었다.
한 상조업계 관계자는 "내년에도 많은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면서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소비자 피해보상이 무척 중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