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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회

오늘 기준금리 인상 '유력'…주식시장 영향은?

한국은행이 30일 열리는 11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면서 국내 주식시장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 금융시장에서는 이날 금통위에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현행 1.25%에서 0.25%포인트 올린 1.50%로 결정할 것이란 예상이 우세하다. 

지난 28일 한국금융투자협회가 국내 채권 보유와 운용업무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에서도 응답자 100명 중 82%가 한은이 이달에 기준금리를 연 1.50%로 인상할 것이라고 응답했다.위축된 소비심리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지난달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소수의견이 등장했고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상향 조정돼 연내 인상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일각에서는 한은이 이날 6년 5개월 만에 금리인상에 나설 경우 국내 주식시장에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것이란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시장금리와 대출금리의 상승은 가계부채 부담으로 이어지고, 이는 소비경기 위축으로 연결돼 결과적으로 투자심리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리스크가 이미 금융시장에 선반영 돼 있고, 시중금리가 이미 2회 이상 인상이 반영돼 더 이상 오를 가능성이 낮다는 점 등에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단순히 인상이나 동결 결정 그 자체보다는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해 어떠한 메시지를 내놓을 지에 대해 더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미 결과는 인상 쪽으로 컨센서스가 모아졌고 환율과 증시에 선반영된 상황이어 인상이 되더라도 그 충격이 그리 크진 않을 것"이라며 "더욱이 기본적으로 경기가 좋을 것이란 쪽에 무게를 두면서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는 쪽으로 (향후 금리인상)속도를 조절할 것으로 예상, 만약 이번에 인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오히려 변동성은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이번 기준금리 인상 결정보다는 기자회견에서 한은 총재가 어떠한 메시지를 내놓을 지에 더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만약 이주열 총재가 매파적인 발언을 내놓을 경우 최근 다소 내려갔던 시장금리가 다시 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한진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해도 그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채권시장이 이를 선반영하고 있고 향후 추가인상 속도에 대해서는 보수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증시에 대한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다만 향후 금리인상 속도와 향후 원·달러 환율 흐름에 따라 국내 증시의 변동성도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도 있다. 
기준금리가 인상될 경우 원화 강세는 더욱 급격하게 나타날 수 있고, 이는 수출기업들의 실적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박형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도주 IT는 대표적인 수출주로 원화 강세는 부담요인"이라며 "외화 표시 상품가격 상승은 수출가격 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지고, 원화 표시 매출액 하락은 실적 불확실성을 자극할 수 있다. 원화 강세가 심해질 경우 IT 실적 신뢰도가 약해지고, 이는 외국인 매물출회로 이어질 것"이라고 짚었다. 

다만 그는 "단기간 내 추가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겠다는 시그널이 강하지 않다면 이후 원·달러 환율은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금통위 이후 원·달러 환율이 추가 하락하지 않는다면 코스피는 IT가 주도하는 상승세를 강화해 나갈 수 있을 것이며 대형 IT주의 시장주도력이 강화될 경우 과열양상을 보였던 코스닥은 단기 조정국면으로 진입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소재용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한은은 경제전망을 상향조정했고 금리인상에 대한 의지를 사전에 피력했던 만큼 11월 금통위의 금리인상은 선반영됐다 본다"며 "다만 내년 추가 금리인상 여부가 변수이며, 만일 시장에서 형성된 한 차례 정도의 추가 금리인상을 뛰어넘는 신호가 나타날 경우 다소간의 마찰음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이날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이란 쪽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12월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여파를 지켜본 후 한은이 인상에 나설 것이란 예상이다. 더욱이 최근 원·달러 환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은이 금리 인상을 결정하기는 힘들 것이란 주장이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회복세가 가시화된 가운데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명확해짐에 따라 한은이 이번에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며 "그러나 연준의 12월 기준금리 인상 여부와 연준 금리인상 후 금융시장 여파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당사는 내년 1월 금리인상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11월 금통위를 통해 통화정책의 기본적 방침이 재확인되면서 금융시장 내 불확실성을 해소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중장기 펀더멘탈과 단기 펀더멘탈 간의 충돌로 대형주 및 가치주 중심의 코스피 조정 양상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영화 흥국증권 연구원도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12월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 확실시 되는 가운데, 한·미 금리역전으로 인한 급격한 외국인자금 유출의 우려가 있지만 최근의 원화 강세 그리고 가계부채 급증 우려 등으로 연내 금리 인상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원·달러 환율의 급락(원화가치 상승) 문제가 변수"라며 "최근 원화가 급격하게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기준금리 인상 시 원화 강세가 더욱 심화될 수 있기 때문에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을 쉽사리 결정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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