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으로 정한 내년도 예산안 처리 시한을 사흘 앞둔 29일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회를 다시 찾는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김 부총리는 이날 오후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를 차례로 예방한다. 내년도 예산안의 법정기일 내 통과를 읍소하기 위해서다.
앞서 김 부총리는 지난 20일 정세균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을 면담한 바 있다.
같은 날 '캐스팅 보트'를 쥔 국민의당의 김동철 원내대표, 안철수 대표, 이용호 정책위의장과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와도 잇따라 만나 환담을 나눴다.
김 부총리는 그동안 일자리 창출 등 주요 민생 사업의 효과를 제고하려면 법정기일 내 예산 통과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해왔다. 그는 지난 27일 기자간담회에서 "정책 성과를 내려면 법정기한 내 처리가 대단히 중요하다"며 "법인세·소득세 등을 비롯해 일부 법안에 여야 간 이견이 있지만 빠른 시간 내 처리해줬으면 하는 간곡한 당부의 말 드린다"고 했다.
여야 3당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의장 주재로 예산안 관련 긴급 회동을 갖으며 예산 쟁점 타결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5000억원대의 공무원 증원 예산과 2조9000억원 규모의 최저임금 지원 예산 등을 놓고 대립이 여전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