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비서실장인 송기석 의원은 13일 당내 안 대표에 대한 반발 기류와 관련, 지난 8·27 전당대회를 거론하며 "깨끗한 승복이 약간 부족한 것 아닌지…"라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이날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에 출연해 "전당대회에서 치열하게 경쟁했지 않나. 토론도 화끈하게 하고"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물론 대선에 패배한 후보가 전당대회에 나오는 게 적절한가라는 논란이 있을 수 있다"며 "그렇지만 당원의 50% 이상이 일단 지방선거를 위해 다시 한 번 뛰어보라고 기회를 준 거니까 그 방향으로 에너지를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또 오는 21일로 예정된 당 진로에 대한 이른바 '끝장토론'이 성과 없이 끝나고 결국 국민의당도 분당 수순을 밟으리라는 정치권 일각의 전망에 대해선 "분당 가능성은 너무 과장된 것 같다"고 일축했다.
그는 또 바른정당과 통합을 추진하더라도 햇볕정책이 걸림돌이 되리라는 전망에 대해선 "햇볕정책 역시 현재의 안보 위기에선 지금은 대화와 교류협력 확대를 얘기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제재와 압박, 이것의 결과는 정말 평화통일을 위해 북한을 대화의 테이블로 끌어내는 것 아니겠나"라며 "그래서 저는 (바른정당과도) 공통점이 많다고 본다. 이른바 '햇볕정책 2.0' 내지 '3.0'으로 가면 큰 차이는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송 의원은 안 대표가 의식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에게 각을 세우고 있다는 일각의 분석에 대해서는 "안 대표는 문 대통령의 경쟁 상대가 아니다. 다만 다당제 국민의당을 꼭 살려야 된다는 신념에다 지방선거에서 일정 부분 성과를 내야 된다는 그런 것 때문"이라고 항변했다.
그는 이어 "요즘 현재 정부, 특히 문 대통령에 대해 여러 가지 아쉬운 점에 대해 지적을 한다만 그 지적은 어떻게 보면 진심으로 문 대통령의 성공을 바라는 측면도 강하다"고 했다. 그는 "그런 지적을 하는 게 마치 문 대통령을 계속 적으로 본다는 시각도 있는데 제가 옆에서 쭉 같이 대화도 하고 그러면 전혀 그런 상황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