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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바른정당 전대 문자투표 시작…'탈당러시' 속 흥행 여부 관심

 바른정당 당원들의 '탈당러시'가 본격화한 가운데 9일부터 차기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문자투표가 시작된다.

 당 내 노선 갈등이 여전한 상황에서 이번 전당대회 흥행 여부가 일부 의원 및 당원들의 추가 탈당 여부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바른정당은 통합파 의원 9명의 탈당 속에서도 의원총회에서 합의한 '11·13 전대'를 예정대로 치루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11일까지 3일간 선거인단 문자투표를 실시하고, 10일부터 11일까지는 일반국민 대상 여론조사를 진행한다.

 투표방식은 1인 1표 2인 연기명이며 최다득표자가 당대표로 선출되고 2위부터 4위 득표자가 최고위원으로 선출된다. 다만 4위 득표자 이내에 여성당선자자가 없을 경우에는 4위 득표자 대신 여성후보자 중 최다득표자가 최고위원에 오른다.

 바른정당은 문자 투표와 여론조사 결과를 합산해 오는 13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당대표 및 최고위원 지명대회(당원대표자회의)를 열어 차기 당 지도부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기존 20명의 의원들이 의총을 통해 전대 날짜를 확정했으나 이 중 9명이 보수대통합이라는 명분 하에 '친정'인 자유한국당으로의 복당을 결정하며 당의 지도부를 뽑는 잔치에도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지난 8일 김무성·강길부·김영우·김용태·이종구·정양석·홍철호·황영철 등 바른정당 의원 8명은 중앙당 사무처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앞서 탈당을 공식 선언했던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전대가 치러지는 오는 13일에 따로 탈당계를 낼 예정이다.

 의원들이 빠져나가며 당의 기반도 흔들리고 있다. 의원들과 함께 원외·당협위원장 51명, 기초·광역의원 47명도 탈당계를 던졌다.

 선거인단 문자투표에 참여해야 할 당원들이 계속해서 빠져나갈 경우 결국 전대의 열기도 식을 수밖에 없다. 현재 바른정당에 남은 인원은 현역의원 11명과 원외·당협위원장 79명, 기초·광역의원 80여명, 책임·일반당원 7만여명 등이다.

 만약 바른정당이 내홍을 수습하지 못하고 일부 의원들의 추가 탈당을 막지 못할 경우 당원들의 동반 이탈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

 정병국 의원은 지난 8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어제부로 저희 지역구 위원들이 모두 탈당을 했다. 이게 정치 현실"이라며 "일각에서는 남은 사람들끼리 똘똥 뭉치면 더 시너지가 날거라고도 하지만 각 의원마다, 원외위원장마다 지역적 상황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 차이를 고려하지 않고 내 생각만 주장하면 과연 우리 당이 유지가 될 수 있겠는가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 바른정당 관계자도 "올해 중순까지만해도 젊은 층을 중심으로 당원들이 꾸준히 증가했었는데 일부 의원들이 한국당으로 돌아가겠다는 얘기가 나온 뒤부터 다시 탈당하는 책임·일반 당원들이 늘고 있다"며 "무엇보다도 우리 당의 미래가 돼 줄 젊은 당원들이 빠져나가고 있다는 게 가장 아픈 부분"이라고 전했다.

 당장은 당이 흔들리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통합파가 빠진 바른정당이 제대로 된 개혁보수를 이뤄주길 바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지상욱 의원은 지난 8일 연석회의에서 "제 지역구인 중구·성동구를 합쳐 17개 동이 있는데 오늘 장충동 여성 회장이 전화를 해서 '장충동에서만 한국당 핵심당원 50명 탈당하겠다'고 했다"며 "(바른정당이) 고생하는데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고 하더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에서 바른정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고 젊은이들이 박수친다는 얘길 들었다"며 "제가 고맙다며 눈물로 응답을 드렸다. 그동안 없었던 일이 중구에서 일어나고 있는 만큼 (모든 당원이) 함께 힘을 내자"고 덧붙였다.

 의원들의 추가 탈당을 막기 위한 움직임도 가속화하고 있다.

 바른정당 잔류파 의원 11명은 지난 8일 국회에서 의원간담회를 열고 새 지도부를 꾸린 뒤 중도와 보수를 아우르는 '중도·보수대통합'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유의동 의원은 의원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2시간 넘게 얘기를 나눈 결과 중도 플러스(+) 보수대통합을 적극 추진하고 다음달 중순까지 가시적 성과를 내기 위해 모두가 노력하기로 했다"며 "당연히 전당대회도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다. 이런 일은 새로운 지도부의 리서십 하에서 추진돼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