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직원들이 한달에 한번씩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공부하는 '상춘포럼'이 25일 시작한다.
새 정부 첫 상춘포럼은 이날 오전 11시30분 영빈관에서 열린다. 근무시간을 고려해 점심시간을 겸해 진행되며 간단한 먹을거리가 제공된다. 한시간가량 강연을 듣고 질의응답을 갖는 순서다. 문재인 대통령은 상춘포럼 첫회를 기념해 깜짝 참석할 가능성도 있다.
이날 강연자는 문 대통령의 경남고 동기인 건축가 승효상 이로재 대표로 도시 재생과 건축의 사회적 의미를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승 대표는 고 노무현 대통령 묘역을 설계한 인물로 문 대통령의 광화문 집무실 이전 대선공약을 구상하기도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신청자 숫자는 집계 중이지만 상춘포럼 신청자가 기대 이상으로 많았다. 점심시간을 활용해 공부하고 싶어하는 직원들의 반응이 뜨겁다. 문 대통령이 참석할지는 미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모임은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 직원들의 학습모임 '상춘포럼'을 비서실뿐 아니라 전 직원으로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문 대통령이 참여정부 근무 경험을 살려 청와대 직원들의 자기계발을 위해 상춘포럼을 부활하자고 직접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직원들의 상춘포럼 참석 여부를 연말 성과평가와 상시학습 실적에도 포함할 예정이다.
'상춘'이란 이름은 청와대가 외빈을 예우할 때 쓰는 한옥 사랑채 '상춘재(常春齋)'에서 따왔다. 청와대는 공간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최근 상춘재를 개·보수했다.